저는 여러분들의 부장뻘되는 사람입니다.

요즘 ‘쉬었음’ 상태라는 청년들 이야기 자주 듣습니다. 취업 준비 중이라고도 하고, 잠깐 쉬는 중이라고도 하죠. 쉬는 게 잘못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기준은 높아지고, 선택지는 줄어든다는 건 현실입니다.
솔직히 말해볼게요.

너무 많은 분들이 대기업, 이름 있는 회사, 남들 아는 회사만 봅니다. 연봉, 복지, 브랜드 다 중요하죠. 이해합니다. 근데 문제는 그걸 지금의 내 상태와 상관없이 바라본다는 겁니다. 경력도 없고, 실무 경험도 없고, 공백은 점점 길어지는데 목표는 상위 10%에 고정돼 있어요. 이건 꿈이 아니라 정체에 가깝습니다.
“눈높이를 낮추라는 말이 제일 듣기 싫다”는 거 압니다.
근데 제가 말하는 건 포기가 아닙니다. 경로를 바꾸라는 겁니다.

처음부터 고속도로로 가려다 멈춰 서 있는 것보다, 국도로라도 타고 움직이는 게 낫습니다. 작은 회사, 중소기업, 이름 모르는 곳이라도 일을 배우고, 내 이력에 ‘현재 진행형’을 만드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회사 입장에서 제일 애매한 사람은
‘경력 있는 신입도 아니고, 아무것도 안 한 것도 아닌’ 상태가 아니라
“아무것도 안 했는데 조건만 많은 사람”입니다.
공백이 길어질수록 회사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 안 됐지?”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이 없으면, 기회는 생각보다 쉽게 지나갑니다.

마지막으로 이 말은 꼭 하고 싶습니다.
첫 직장이 평생 직장이 될 필요 없습니다.
지금 들어가는 회사가 인생의 결론일 필요도 없고요.
일단 한 번 사회 안으로 들어와서, 돈 벌면서, 일하면서, 다음을 준비하세요.
움직이는 사람에게는 선택지가 생기고, 멈춘 사람에게는 이유만 늘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