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 소프트웨어과를 나와서 개발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졸업한 28살 남자입니다
대학 신입생 때부터 원하던 진로가 뚜렷해서 지금까지 군대 제외 약 5년 간 쉬지 않고 여러 개인/팀 프로젝트를 했고 괜찮은 수상 경력도 2~3개 정도 갖고 있기도 합니다
과거 같이 일했던 분들이 프로젝트 성패와 상관 없이 응원도 해주시기도 합니다
절망은 커녕 좋은 상황이죠 그런데 계속해서 불안감이 느껴집니다
대학을 막 졸업했을 당시에는 프로젝트 경험만 있고 취업을 위한 준비는 하지 않아서 이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멍청하게도 취준을 하려면 지금까지 해 왔던 걸로 자소서를 작성하고 포트폴리오와 PR 문서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 시간을 새로 무언가를 배우며 기술 개발을 하는데 쏟았습니다
애초에 그렇게 급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상반기 공채는 별 고민 없이 날려버렸고 하반기에 가서야 대기업 공채에 첫 지원을 했는데 최종까지 갔다가 떨어졌습니다
이후 기간이 남은 다른 공채에도 지원했는데 거기서는 서류 탈락을 했습니다
사실 요즘 시국에 2개 지원해 놓고 합격하길 바라는 게 비정상이긴 한데 간절히 원했던만큼 멘탈이 많이 깨졌습니다
원래 이때 다시 다른 곳이라도 계속 지원을 하는 게 맞았는데 당시에 더 준비하겠다는 핑계로 다시 기술 개발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준비해 왔던 것들이 아쉽기도 하고 아까워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준비를 하다 보니까 우울증 비스무리한 게 와서 의욕이 많이 꺼진 상태입니다
대부분 취업했는데 나만 취업하지 못한 상황, AI로 줄어드는 고용, 이런 나라도 응원해 주는 부모님이 자식 자랑을 하는 지인 분들 앞에서 주눅드는 상황
모든 게 답답합니다. 제가 많이 배부르고 유약한 거겠죠
사실 해결책은 단순한 것 같아요 적당히 정리하고 지금까지 한 걸로 계속 지원서를 돌리는 것
그런데 요즘 안 좋은 생각도 많이 나고 저 혼자만의 방황으로 많이 지쳐서 작업이 손에 들어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무엇을 위해 글을 적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토로하는 마음으로 써 봤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원하시던 것 이루고 행복하기를 바랄게요
저는 다른 전공이긴한데 작년초 졸업하고 작년말까지 인턴으로 근무했어요. 뭐 서류 낸거 치고 면접도 많이 본 거 같은데 최종탈도 하니 참 맘이 착잡하네요. 선생님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 전혀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잘해오셨어요 언젠간 봄이 올겁니다.. - dc App
응원 감사해요. 최종탈하면 주변에서 '기본 능력은 되니까 면접을 부른 거다. 계속해서 도전해라.'라는 말로 위로해 주시고 실제로 그게 맞기도 하지만 막상 최종탈한 제 입장에서는 머리로는 이해해도 말이 마음 속 깊이 와닿지 않더라고요. 당장 짧게는 몇 주에서 길게는 몇 달간 투자한 면접 기회를 놓친 거니까요. 저는 이런 상황에 주저 앉으면 다시 일어나는 건 더 힘들다는 마음으로 어떻게든 나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험이 언젠가 다가올 실패를 더 잘 극복하게 만들어 줄 거라고 믿으면서 버티고 있습니다.
@글쓴 취갤러(121.190) 감히 예상하건데 선생님께서도 마음 심란하셔서 이렇게 글들 검색하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긴 글을 읽고 누군가를 응원해 줄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충분히 나아갈 수 있는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자신에게도 하는 얘기지만 서로 착잡한 마음은 여기에 내려놓고 다음을 위해 나아가봅시다.. 화이팅에요..! 좋은 밤 되세요
@글쓴 취갤러(121.190) 네 선생님도 마음 잘 추스리시고 좋은 밤 보내세요! - dc App
조금 낮춰서 지원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