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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의미 없는 발악이라는 것을.

특성화고와 전문대를 나온 내가
끝내 오르지 못할 나무가 있다는 것도,
애초에 닿을 수 없는 가지를 향해 손을 뻗고 있다는 것도.

그래서였다.
대학교 졸업증명서조차 제출하지 않은 이유는.

동사무소에서 받아오는 돈이
내게는 그저, 감당하기 아까운 무게였으니까.

그럼에도 누군가 묻는다면,
왜 굳이 시도했느냐고—

나는 이렇게 답할 것이다.

“복권이 당첨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사람은 바늘 끝만 한 확률에 마음을 건다.”

그리고 오늘도,
나는 아무 일 없다는 듯
복권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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