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내가 자주 가던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글 여기다가도 조언한번 얻어보고자 복사해서 붙였어. 양해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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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정말 오랫만에 글을 남기네요.
저는 현재 졸업을 앞두고 있는 군필자 대학 4학년입니다(25)
공부를 학창시절 때 너무 안했던지라 지방국립대도 아닌 집에서 가까운 지방사립대를
다니고 있습니다.
군대 갔다오니 어느정도 똥줄이 타서 장래에 대해 생각을 좀 해봤는데요.
그래서 준비한게 9급 공무원이었습니다. 나름 준비를 꾸준히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요.
어제 저희 집안에 경사가 생겨서 20~30대의 친척형들끼리 모두 서울로 모였습니다.
제가 제일 막내입니다. 기분 좋게 가족끼리 웃으며 얘기 하니 좋더군요.
하지만 제 띠동갑 형님도 계셔서 저는 저절로 긴장이 들어가서 별말 없이 형님들의 술잔들을 체크하면서 열심히 눈만 돌리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제 큰아버지의 아들 되는 형님께서 제 진로에 대해 물어보셨습니다.
뭘 준비하고 있냐는 물음에 공무원 공부한다고 하긴 쪽팔려서 그냥 논다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들리는 얘기도 있으니 뭐 하고 있는줄은 아셨을겁니다.
그러자 하시는 말씀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공부하라고 하셨습니다.(비주얼베이직)
형님께서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컴퓨터쪽에서 종사를 하고 계십니다. 무슨 네트워크인가 프로그램인가 뭔가 하고 계시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
30중반,나이차이는 꽤 나지만 항렬상으로는 아주가까우신 형님이십니다. 어렸을부터도 계속 지금까지 자주 보았었고요.
형님께서 저보고 컴퓨터 공부를 좀 하고 서울로 올라오면 자리를 하나 마련해준다고 하셨습니다.
요즘같이 어렵고 또 졸업과 동시에 백수 신분을 앞둔 저는 정말 솔깃했습니다.
공무원 공부를 꾸준히 해서 본전생각이 나긴 했지만 정말 제2의 imf가 올지도 모르는 때에 남들이 흔히 말하는 일생에 3번뿐인 기회중 하나 같았습니다.
서울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우등버스 좌석을 뒤로 쭉 눕혀놓고 생각을 계속 해보았습니다.
정말 기회같았습니다. 아니 기회같습니다. 매일 새벽밥 드시고 출근하시고 저녁 늦게 월화드라마 하실때나 돌아오시는 아버지, 대학입학을 앞둔 동생, 차마 용돈 달라는 말은 못하고 사설독서실비 달라는 말을 몇 번씩 말을 못해 망설이는 제 처지.
하지만 컴퓨터 쪽은 전혀 문외한입니다. 자격증도 OA산업기사 하나뿐입니다.
혹시나 컴퓨터 관련 업종에 종사하시는 분이 이 글을 보시고 기분나빠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컴퓨터쪽이 쉬워보인다는 것은 절대 아니니까요.
물론 컴퓨터쪽은 밤샘업무도 많고 상당히 고되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철근도 씹어먹을 20대 중반(?)이라 아예 밑바닥부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같은때에 소위 말하는 ‘스펙’도 없고 영어능력 인증서도 없는 제가 조건을 따지면 배때지 부른 소리 같습니다.
하지만 나이는 25인데 늦은것은 아닌지, 가서 적응을 못해서 형님께 폐를 끼치는 것은 아닌지, 과연 제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걱정부터 많이 앞섭니다.
하지만 공무원쪽도 갈수록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내년 정원도 동결되었고요, 연령제 폐지 때문에 티오는 줄고 경쟁률은 더 쎄져버린 판국입니다. 거기다가 제가 공무원 된다는 보장도 없고요. 요즘같은때는 그냥 오라는데 있으면 잽싸게 가야하는 상황인가요?
오늘도 일찍 일어나 공부를 하러 독서실에 갔는데 도저히 그 생각 때문에 집중을 못하겠어서 집에 그냥 와버렸습니다.
우선은 가고 봐야하는 건가요?? 많은 조언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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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글을 남겼거든.
대부분 달리는 댓글들이 프로그래머도 만만치 않다. 잘 생각해봐라. 적성에는 맞냐는 둥 이런 댓글들이 달렸어.
근데 요즘 전공이나 적성 살려서 가는 사람이 몇이나 되나 하더라고..
나이는 25, 오라는데 있으면 한살이라도 젊을때 가서 경력쌓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긴한데...
공무원 공부 한다고 된다는 보장도 없고 내년엔 레드오션이라 아니라 버닝오션인데;;
된다면 땡큐지만말이야..
어이구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얼마나 시궁창인줄 아냐.
완전 프로그래머는 아닌거 같고요. 금융쪽 네트워크 뭐시기라고 했는데 시궁창이면 권유도 안했겠죠. 형님께서 나름 해보니까 괜찮은거 같으니 권유해주신게 아닐까요
뭔지 몰라도 어려워서 그런지 사람이 없는모양인게...그나저나 국비 지원 교육쪽으로 알아봐도 대부분 컴터 프로그램 관련인데.. 보면 그다지 별볼일 없는 건지도 ..??
사촌횽이 술먹고 한소리일 수도 있으니... 너무 기대하진 마라. IT쪽이 포화다 못해 진물이 터져나오는 수준이니... 영어공부는 뭐가되었던 해야 하는 것이니 피하려고 하지마라. 쉽게 먹으려 들다 젓되는 수가 있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