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다들 어떤 일 하는 지 비전은 어떤지가 아니라 그냥 용접기술을 배우고 싶은 거구나

기술 배우는 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1. 친인척 중에 티그 용접사가 있다. -> 조공으로 따라 다니며 배운다.

이게 (편하진 않지만)가장 수월하게 기술을 배울 수 있지만 여기에 해당 되면 배우고 싶다는 말을 안 했겠지? 그러니까 패스.


2. 학원에서 돈 내고 배운다. -> 취업 알선

가장 빨리 용접사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과정이 끝나면 학원장들이 가진 인맥으로 취업알선을 시켜주는데 그게 샵장이든 현장이든 간에 기공은 아니더라도 준기공 대우는 받을 수 있고, 입사하자마자 바로 토치를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
하지만 제대로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진 티그 용접 학원은 몇 개 있지도 않고 학원비가 비싸.  3~400은 생각해야 될 거야.

3. 폴리텍, 조선소 연수원의 특수용접 교육과정 수료 -> 협렵업체등에 취업

한 달에 3-40만원 정도 돈을 받으며 배울 수 있다는 장점과 취업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
단점은 폴리텍의 경우엔 과정자체가 길고(1년), 티그용접만 전문적으로 배우는 게 아니야.
이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장점이 되기도...
조선소 연수원은 티그용접만 배우는 과정이 있긴 하지만 모집자체도 잘 안하고
들어가기가 하늘에 별따기

4. 티그용접을 하는 업체에 조공으로 취업 -> 성실한 면모로 기술전수받음

의장, 소방, 훅업 등등 설비업체 중에 실무에 티그용접이 반드시 필요한 업체를 물색하고 (주로 조선소, 발전소, 반도체) 현장 사무소 찾아가서 열심히 하겠다고 조공으로 써달라고 졸라.(가능하면 현장소장이나 반장들 연락처를 따내고 통화를 해야 됨) 당장 티오가 없거나 공사가 없다고 하면 티오 생기면 연락이라도 달라고 굽신거려. 그렇게 몇 군데 돌면 쌔뻑 좋으면 바로 출근 할 수도 있고, 그게 아니라도 발품 좀 팔고 기다리면 써준다고 하는 업체 분명 있을 거야.
그렇게 조공으로 들어가면 용접사랑 최대한 친해져서 점심시간 혹은 퇴근 후 등에 용접 연습을 할 수 있는 허락을 받아 내는 거야. 물론 다른 사람들이랑도 다 친해져야 돼. 학원도 안 다니고 조공으로 기술 배울 때는 적 만들면 끝장임, 안 그러면 사사건건 태클 들어와서 연습할 시간이 없어져. 그러니까 가끔 쉬는 시간에 사람들한테 음료수도 한 번씩 사고 연습시간을 뺏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람들이랑 잘 어울리는 게 중요함.  
일단 용접사만 허락하면 용접기 사용하는 건 다른 사람이 뭐라 못 하거든. 그리고 용접사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 눈에 좋게 보이면, 사람들이 용접연습할 때 쓰라고 시편이나 서스, 갈바 짜투리도 챙겨주고 그럴 거야. 그럼 그 때부터 틈내서(일 하는 시간에 한가할 때를 말하는 게 아니라, 아침에 남보다 일찍 나와서, 남들 밥 먹을 때 넌 미리 사둔 빵 먹어 가며, 남들 잠 잘 때 바이스에 파이프 물리고 호일 감아서 열심히 위빙 연습해가며) 열심히 지져.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니가 테크도 치게 되고, 바닦에서 파이프 용접도 하게 될 거야. 그 뒤론 니가 알아서 잘 하다보면 너도 어느새 티그 용접사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