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하게 철학이란 용어까진 붙일 건 없지만 적절한 용어가 생각나지 않아서 제목을 저렇게 정해봤어.


우리 집은 맞벌이 가정이라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청소 도우미 아줌마 부르거든

보통 5시간 정도 일하시고 4만 원 정도 받아가시는데

난 그냥 5시간 일하시면 시간 당 1만 원으로 쳐서 5만 원을 드려. 차비라도 하시라궁.

알고보니 4만 원을 받아가더라도 소개업체한테 7천 원 떼인다더군.

그 말 듣고부터는 수수료 안 떼이시도록 개별적으로 연락해서 부탁드려.

보수는 여전히 시간 당 1만 원씩 드리면서 말야.

가실 때는 시골에 있는 처가에서 보내 준 과일(도시는 과일값이 매우 비싸잖아)도 좀 챙겨드려.

그런데 그렇게 해드렸더니 그 후로는 정말 자기 집처럼 열심히 청소(덕분에 와이프가 집안일이나 음식솜씨가 많이 늘었어)해 주셔서 결국엔 양측 다 이득이더라궁.

우리나라 고용주들도 직원들에게 가능한 한 좋은 대우를 해줘서 직원이 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야 할텐데 일부 기업들을 보면 그냥 쓰다 버리는 소모품 취급을 하는 것 같아. 

취갤을 보고 있으면 너무 우울해. 편한 직장 다니고 있는게 미안하기도 하궁.

만약 나같은 고용철학으로 회사를 운영하면 어떻게 될까? 우리나라에서는 망할까?

We are not expend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