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C랑 MCT 한번에 돌리는 일 시작했는데 별로 위험하지도 않은것같고 정신없지만 체력적으로도 그냥 버틸만은 하고

걍 버튼질이라 일은 할만 한것 같더라고.(물론 가공 끝난 물건을 짧은거리지만 직접 운반해야함 쫌 무거움)

근데 마음속으로 몇가지 의문이 들더라.



당장에 돈을 벌수 있지만 나중에 내가 나이를 먹었을때 경력으로 쌓이거나 나 자신에게도 기술적으로 쌓이는건

없는거 같애. 버튼만 누르고 서있는게 뭐가 되겠어.

솔직히 직업이라는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봐야하자나 ~ 나이를 먹어서도 이 일을 할수 있을거 같지는 않은데

그럼 그때부턴 뭐??????역시 그냥 생산직을 뿐이구나 싶더라.



그래서 남는시간에 공부라도 해볼까 했는데 생산직이라는게 여가시간이란거 갖기 참 힘들더라 일주일에 책한권도 못끝냈어.

잔업은 선택이라지만 일 해본 형들은 알꺼야. 반강제적으로 거의다 하는 분위기에다가 잔업 안하면 돈도 별로 안모이는거.

잔업 끝나고 대충씻고 옷갈아입고 정리하고뭐하고 하면 9시 넘는거 순식간.

그쯤되면 피로 몰려와서 공부고 뭐고  그냥 자고 싶을뿐...

뭐 그렇게빡쎈상황에도 공부하고 성공한 사람 본적있어. 근데 막상 내가 그상황이 되니깐  너무 힘들고 그사람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들더라.

어쩌면 이건 게으른 나의 푸념일뿐 일수도 있겠네.



마지막으로 건강이 가장 신경쓰이더라. 나 이거 젤루 중요해.

평소에mp3도 크게 듣는 편인데 공장소음은 정말 엄청나더라. 일끝나고 혼자 방에 들어가면 귀에서 윙 ~ ~ ~ 소리가

머리까지 울려서 잠을 못잘 지경인 적도 있어.

나중에 난청 오는거 아닌가 몰라.

귀마개 보급되지만 일할때 그거 끼는 사람없잖아 ~ 작업중에 정말 놓치면 안되는 소리가 있을수 있다구 ~

만약에 기계에 문제생겨서 쿵 ~ ~ 하고 큰일나고 있는데 소리 못듣고 딴짓한다고 생각해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외에 공기중에 떠다니는 쇳가루의 미세한 분진이나 연기같은것들땜에 기관지 망칠꺼같구 ~ 담배까지 핀다면 끝장이지뭐.

죽어라 돈벌었는데 나이먹어서 치료하는데 다쓰긴 싫거든.



긴글이였네. 끝까지 읽은형들 몇이나 될지 모르겠지만 조언좀 해주면 진짜 고맙겠어ㅎ

그리고 이쪽계열 직종 생각했던 사람들도 이 글 읽고 진짜 진지하게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

나 CNC랑MCT랑 등등 공부많이하고 이분야 자격증도 몇개 따놨는데 공부하느라 보낸 1년반 이라는 시간 헛보낸건가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하네.

버튼맨 쉽게 보지마ㅋ 그래도 생산직이니깐....쫌 힘들어ㅋ

내가 일하는 곳만 이런가???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