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는 일은...

그 왜 있잖아 마트나 편의점 보면 계산대 기계 있잖아 포스기...

돈통 철컹 열리고 삑삑 바코드 찍고 뭐 그 기계 전체적인거...

유통/설치/유지보수/AS 등등 하는 회사야...

IBM쪽 기기의 유일한 총판이고...

포스업계에선 거의 선두그룹이라고 하더라...

거기에 난 운좋게 인원보충하는 시기에 딱 맞아들어가서 임시직, 계약직이 아닌 정! 직! 원!이 된거야...

물론 별거 없어... 중소기업에다가 연봉도 고졸수준이고...

그런데... 사무실에 틀어박혀서 씨름하는거보다...

마트 여기저기 회사 차 끌고 돌아다니면서 사람들 만나고 고장난거 고쳐주고 감사하다고 인사받고 웃으면서 대화하고...

그런게 보람되고 재밌는거 같다... 야근이 잦고 지방출장까지 있고 주말보장 못받는 단점이 있는데...

주말 보장 받으면서 월화수목금 지겹고 지루한거보다... 지금 이 생활이 더 좋을꺼 같아...

돈 때문에 일하는게 아닌 일하면서 돈받는거... 그런게 중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여기는 일 잘하면 일을 많이 주고 일 못하면 일을 안준데...

달리 말하면... 여긴 요령피우고 놀고 그러면 왕따된다...

학교 왕따랑 회사 왕따랑 천지차이인건 알지?




우리식구는 집 장만할 돈도 없어서 3천짜리 반지하 전세에 살고 있지만...

그래서 내가 돈 많이 벌고 싶고 남들보다 두배는 벌어야 따라잡을 수 있는 상황인데...

그래서 말야... 진짜 독종 소리들을 만큼 노력하고 저축하고 인생설계 할려고...

26살에 철든 나도 한심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서른 전에 정신차린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살려고...

서른 넘고 마흔 넘고 50대 중반이 되도록 정신 못차리고 돈한푼 못 모은 우리 아버지는 절대 안닮을려고...

젊다고 놀지 말자... 젊을때 놀면 우리 아버지처럼 평생 놀지도 모른다...

그리고... 책임감 없고 능력 없으면 결혼하지 말자... 아니 결혼은 하더라도 애는 낳지 말자...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