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나이 27살에

군대가기전부터 갔다와서까지 이것저것 하면서 살았어 뭐 요식업계 종사하고싶었는데 부모님 반대로 컷.

그러다가 아버지 후배가 설계사무소를 하시는데 25살때 거의 끌려가다 싶을정도로 아무것도 모르는데 끌려왔거든

참고로 아버지는 작은 건설시공회사 운영하고계시고 골프용품샵을 하고있어.


첨에 이쪽분야를 전혀 몰라서 공부를 해야겠다싶어서 전문대를 야간산업체로 같은분야로 진학했고

지금 2학년이거든... 근데 요즘 알다시피 건축경기 초토화야 진짜 사무실에 돈이없어서 월급도 안밀리다가 요즘

밀리기 시작했거든. 우리 아버지도 우리 사무실 사정 뻔히 잘 아니깐 대뜸 나오라고 그러시더라고...

난 첨엔 이제 경력도 째끔있고하니 다른사무실 이직하면 그래도 용돈벌이는 하면서 살수 있겠지 싶었는데,

시발 아직 야간에 학교때문에 야근이 많은 설계특성상 안뽑을라고하는거야 아오...


오늘 점심먹으면서 우리 실장이랑 상담을 해봤는데 일 그만둘꺼라고

우리 실장말로는 이사람은 아버지가 시공을 하시니깐 걍 닥치고 아버지 밑에서 일하다가 물려받아라 이러는데

난 그동안 배우면서 보니깐 건축사가 욕심이 생겼거든 그랬더니 실장은 건설하면서 나중에 공부해서도 딸수있다고

아버지 밑으로 가라고 하더라고. 슈ㅣ발 진짜 경기 존ㄴ나안좋아...

아직 자격증은 없어. 그나마 캐드좀 다룰줄알고 도면 좀 그릴줄 아는 경력 째끔이 전부야.


지금 두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중인데

1. 걍 다 때려치고 쉬면서 낮에 자격증 준비 밤엔 학교생활 ㄱㄱ 하다가 내년에 졸업하면 자격증 취득후 설계삼실 취직 ㄱㄱ

2. 아버지 밑으로 들어가서 시공 배우면서 밤엔 학교생활하다가 올해까지 다니다 졸업하고 내년부터 시공에 적절히 짱박히다가 사업 물려받기.


지금 머리통 터질꺼같애 시발 이제 27살이면 적은나이도 아닌데, 줫도 없고 보수적인 아버지덕에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리고 살아온 내 청춘인데 결국 아버지 손을 벗어나질 못하고 이딴 고민하고 있는 내 자신이 한심하다...

내친구들은 주변에서 집에서 아버지 사업 잘하시고 골프샵도 있고 동생은 프로골프선수인거만 보면서 존나 부러워하는데

시발 막상 내 현실은 그게 아니거든.

동생덕에 나에 대한 지원은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끝난거나 다름없는 생활인데, 여태까지 난 한번도 내가 하고싶은일을

돈 못 벌더라도 맘놓고 해본적이 없다. 심지어 연애할때도... 장가갈때도 걱정이다. ㅅㅂ... 글타고 아버지를 욕하긴 싫어

너무 보수적이지만 존경받을만큼 일에 대해선 열정적인 분이거든.


근데 나 이제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