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한테 호소하고 싶은데 딱히 남길 공간도 없고 해서 여기 써봐

디시야 항상 켜두고 있었지만 취갤은 처음이네 몇몇 글들을 읽어보니 다들 힘들다 싶은데

앞선 사회인으로서 희망을 주지 못하는점 안타깝다

나는 한때 it벤쳐 열풍이 불어 나름 득을 본 케이스야

첫직장에서 팀장이 퇴사하면서 프리로 권유했던게 인연이 되어서 계속 프리생활만 몇년째 해오고있어

주야도 없고 제때 먹고 자는것도 없이 프로젝트 한번땡길때는 컴퓨터와 일심동체가 되어 살지

프리하면서 돈은 짭짤하게 벌었다 프리를 찾는 경우가 대부분 치명적 오류나 자체 인력부족 등과 같이 급한 시점이라서

일은 넘쳐나고 페이도 일반적 월급 개념보다 많은 편이야  많이 벌땐 월오백이상도 갈때도 있지

근데 그것도 체력이 바탕이 될때야 가능하지 아무리 돈이 좋다지만 맥시멈을 끌어올려도 후달려서 안되

시스템을 파악되는 시점부터는 노가다성이 가미될수 밖에 없기에 결국 시간 싸움이고 그게 버는 돈의 양이

되는것인데... 체력이 딸리니 무리수를 두지 못하게되었어

더군다나 it산업이 빵터질때는 시간이없어서 못하지 일해달라는데가 넘쳐났는데 요즘에는 프리도 근속은 아니라도 장기계

약으로 일종의 계약직 형태로 바뀌고 있고, 인력고용비용을 절감하려는 의도가 전반에 깔려있지

그러던 차에 손꼽히는 대기업 개발팀쪽에서 컨텍이 왔어 프리가 날고 뛰어봐야 프리라지만

나이도 있고 미래를 생각해보니 년차 계약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일단 부딪쳐보자는 심정으로 큰 프로젝트를 혼자서 잡고 늘어지기를 한달여가 되었다 어느정도 답이 나왔지

근데 갑자기 이시점에서 인사과에 감사가 들어와서 외부인력들도 검증과 제어가 가능해야된다는 지시가 떨어졌다고

구비서류를 요구하더군 졸업증명서

아니 무슨 2-3년차 초급자도 아니고 강산이 한번변할 시기만큼 해온 사람한테  갑자기 졸업증명을 하라니

프리라서 내 이름석자는 안들어갔지만, 알만한 대학들과 공기업 그외 중소업체들 프로젝트 참여한것만 얼마인데

다 알만한 사람들이 뭘 그런걸 요구하냐고 했더니 자기 윗선에서 지시가 내려와서 어쩔수 없다고 하더라고

아무리 대단한 대기업이지만 실무에 대해 아무런 지식도 없는 사람이 오더가 떨어졌다고 무조건 이라는데 실망스럽다

사실 나는 대학을 안나왔어 그래도 실력은 어디가도 인정해주고 하는일 자체가.. 아니 프리로 뛰어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대학 타이틀을 중요시 한적도 없었어 근데 자격요건이 무조건 4년대졸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거야

사실을 말하니깐 그럴줄 몰랐다고 놀라워하더라고 아니 그럴줄 몰랐다는게 무슨의미인건지

진짜 대한민국 사회에 무섭다는걸 이제와서 뼈저리게 느끼네 이제와서 단순히 졸업장이 없어서 안되겠다니

내가 이때까지 걸어온 길이 송두리채 흔들리는거 같다 그일 안하면 그만이라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따지는게 많다지만 단지 그 이유 하나만으로 나가리가 될 지경에 이르니

좋다고 몸 생각안하고 이짓만 해온게 후회가 된다 갑자기 뜬금없이 고등학교때가 생각난다

언어 영어는 잼뱅이였지만 수학 물리는 전교에서 놀았는데 소위 탑 명문대는 못가지만 중상 사립대학은 갈 성적이 나왔는

데 집안 형편도 어렵고 그거 아니고도 먹고살수 있다고 생각해서 빗내어서라도 보내준다는 부모님 만류하고

사회로 나왔었는데 이미 되돌릴수 없을만큼 훌쩍 지나온 다음에서야 그 벽에 부딪치게되다니

공부에 때가 있다는 이야기가 이런것인가 싶다 공부열심히해 우리나라가 그렇다

내가하는 일은 그런것과 전혀 무관하여 실력만으로 검증받아왔는데도 고작 그거 하나때문에 기회 조차 못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