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5월에 군대 제대하고 공부하다가 지쳐서 취갤 몇일동안 둘러봤다.

여기 사람들 스펙이나 지원하는 곳 보면서 시간을 헛으로 보내면 어떻게 될지 눈에 좀 보이는 거 같다.

고딩 친구들 만나서 몇일전에 술한잔을 했어. 한 친구는 3년만에 봤는데 조선소 다닌데.. 친구가 할만하다고 괜찮다고 하더라. 지금 일한지 꽤 된거 같던데.. 시급이 7천원이라던가 9천원이라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생각나서 오늘 조선소 검색해보니깐 씨발 고렇게 힘든 일이였어? 쇳가루 다 뒤집어 쓰고 여름에 거제도 오죽 덥냐? 그런데도 마스크에 용접기구들 다 뒤집어쓰고 하려면 숨통막히겠더라. 배하나 만들때마다 한명죽어나간다는 글도 있고, 용접가스나 쇳가루 때문에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준다고 하는데 글로만 읽어도 요 정돈데 실제로 일하면 얼마나 힘들겠냐?

친구 얘기만 듣고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글읽어보고 기겁을 했다. 공부해야지란 마음이 단단히 잡히네. 또 한 친구는 지잡대다닌다. 이제 곧 복학하는데 그날 내기당구쳤다가 그 친구가 다 꼬라박았단 말야. 그러고 하는 말이 “아 씨벌 학교 복학하면 당구나 죽어라 치러다녀야 겠다.” 요러는 거야. 맨날 여자 만날 궁리나 하고 있고.. 후... 뭔가 좋은 말을 해주고 싶은데 내 처지에 그런 말한다고 먹히지도 않지..

난 만화하는데 그래도 이름있는 대학에 들어가서 공부하고 있지. 근데 그림그리는게 무척 두렵고 어려운거야. 계속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쓰임받지 않는 그런 세계지. 포기할까? 이런 마음이 자주 들었어. 이게 정말 나의 길인지.. 의문도 들고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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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갤보고 좀 느낌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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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친구는 일에 만족한다니깐 별 생각안드는데..

지잡대 친구의 미래가 좀 보여.. 지잡산업대 졸업, 토익점수 500, 자격증 무.. 대학 졸업하고 중소기업에 원서조차 못낼 스펙에 27살에 공장이나 조선소를 알아보고 있을거 같아.. 내 미래도 좀 보인다. 하루하루 헛되게 보내다 보면 좋아하는 그림 못그리고 쥐꼬리만한 월급에 12시간 반복적인 그림그리면서(실력이 출중하지않으면 메인디자인 따라그리는 하청일밖에 거의 못해) 역시 그림은 재능있는 애들만 하는거였어. 라며 신세한탄만 하는 미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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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씨발 나는 그런 미래를 안꿈꿨는데 자칫하면 인생 꼬라박겠는데... -_-;; 이게 마지막 디시질이다. 12시간 그림그리고 운동열심히 해서 꿈꾸는 대로 멋지게 살기위해 노력하겠어. 안녕 취갤~ 내년 5월에 다른 모습으로 다시 눈팅하러 올께~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