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그닥 친한 친구는 아니었고 얼굴알고 간혹 술자리에서 마주치던 친구였는데

오늘 우연히 전화왔길래.. 취업했다 했더니 술한잔 쏜다길래 나갔어.

난 지잡대 출신이고 학점도 그리 높지 않아서 연봉 쎄게 시작하겠다는 생각도 없었거든.

다행히 집이 경남 양산이라 집 근처에 공단이 많았어. 이력서 수십부 뽑아들고

회사마다 돌아다니면서 이력서 다 찔러넣고 그러다가... 대기업 화학쪽 하청업체 기술연구소 연구원으로 들어가게 됐어.

연봉은 2천. 근데 월급제...;; 뭐 별로 상관은 없겠지 싶어 17일부터 출근하기로 했거든. 그리고 집도 가깝고...

버스로 왕복 20분 거리라서.

오늘 만난 넘은 동갑 29살인데... 공무원 준비한다고 3년째 백수거든.

그넘이 그러더라..

실컷 비싼 등록금 내놓고 겨우 2천받고 들어갔냐 ㅄㅋㅋ

속으로 비웃었다. 나나 그놈이나 어차피 지잡대 출신이고 학점 좆구리고... 여기저기 발에 채이는 게 대졸자인데

대기업 들어갈 거 아니면 2천이라도 벌면서 먼저 시작하는 게 낫다는 게 내 생각이었거든.

그넘 얘기 들으니 비웃음이 저절로 나오더라. 뭐 적당히 대꾸해주다가 집에 왔지.

형들 생각은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