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갤러들 반갑다.
그래도 디시에서 취갤에 정도 붙이고해서 몇일에 한번씩 오곤하는데...
언제나 느끼는게 너무나 부정적이고 9급 웰빙론이 너무 파다하게 퍼졌다는거지.
근데 문제는 9급 웰빙이라 목이 터져라 외치면 뭐하나...
정작 공무원시험 준비하려고 책학번 펼쳐본 사람은 있나?

솔직히 취갤러가 맨날 막장이니 이제 끝이라느니 하는데,
취갤 사람들도 충분히 가능성 있는 사람이야.
집에서 패배주의에 젖어서 절망만하지말고, 막장이어도 좋으니 일 좀해봐.
물론 힘들도 돈안되고 경력도 별로 안되지만,
몸을 움직이면서 내가 살아있다는걸 느끼고
고통스러움을 느끼면서 뭔가 해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워봐.
물론 정신차려도 한두달가면 작심삼일이 될수도 있지만
그러면 다시 한번 일하면서 정신을 추스리면 되는거고
그래도 집에서 패배자처럼 있는 것보다는 좋지 않을까 싶다.

뭐 취갤에 왔으면 스펙을 읇어야겠지,
지방대 4년제에 학점은 3.26 이었나? 토익은 700점 좀 넘고....
자격증은 그냥 듣보잡 정도?

누구나 펜대 굴리고 편하게 앉아서 일하고 싶어한다.
근데 어떻하냐. 이미 너무 많은 시간을 의미없이 흘려보낸걸...
그만큼 시간을 보냈으면 대가를 치루는게 당연한거지.
나도 지금 창고일하는데 물건 찾아서 포장하고 보내주는건데 진짜 힘들다.
맨날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무거운거 나르고 하루종일 하려니 정말 피곤하다.
근데 그거아냐?
시간이 넘칠때는 게임이나하고 야동이나보고 인터넷으로 시간이나 때웠고, 뭔놈의 불평은 그리고 많았던지...
이제는 일하다 피곤에 쩔어서 집에오면 토익책부터 펴고,
일 끝나고 야간반으로 토익학원가는 길에 단어 외우고 눈 뜨면 일 나가기전에 복습하고,
오히려 시간이 부족하니 쥐어짜가며 하는게 내가 생각해도 진짜 참 어이가 없긴하다.

내 목표는 무역쪽 관련한 회사에 취직하는거야.

사족이 길었는데 난 다음주쯤에 같이 일하는 여자애한테 고백할 예정이야.
전에도 한번 글 쓴적이 있긴한데,
나보다 나이도 많이 어린데 그렇게 생활력 강하고, 자기관리 철저히하는 여자는 정말 처음봐.
그 여자애 보면서 정말 많은걸 느꼈고, 내 삶이 참 부끄럽더라.
솔직히 말해서 난 그 여자애가 여자로서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정말 존경스럽고, 경의롭다.

물론 내가 훈남도 아니고 나이차도 좀 있어. (그렇게 강조하는 키도 작아)
잘되면 좋지만, 안될 가능성도 다분히 높지뭐.....
그래도 한번 진실되게 말해보고 안되면 어쩔수 없는거지.
그 여자애는 모르겠지만, 아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나라는 잉여인간 한명 구제해준거야.
그래도 디시에서 자주오는 곳이 취갤인데 용기좀 내게 격려 좀 해줘.

ps. 그리고 너무 자신을 낮춰서보지마라. 너희들도 정신차리면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나같은 잉여ㅂㅅ도 이렇게 노력하며 발버둥치는데 나보다 나은 너희들이라고 못하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