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랑 친구 먹는 법
프롤로그
잔혹한 취업 수난사에 서류에서 패전을 거듭하던 우리의 혁이 군. (‘우리 회사는 이런 사람을 좋아해’ 참조) 드디어 원하는 회사의 서류 전형을 통과했다. 얼마나 기다리던 1승인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인터뷰 준비를 시작했으나, 그의 얕은 내공으로는 비법을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친구 엽군이 엄친아의 포스로 다양한 국내리그 (대기업과 증권사)와 해외리그 (외국계)에서 무려 14승을 올렸다는 소식을 듣고, 비법을 전수받고자 위해 찾아갔다. 다음은 강호의 고수 엽과 강호의 초짜 혁의 대화다.
혁 : 엽님. 내가 드디어 S모 그룹의 서류를 통과했는데. 면접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네. 저번학기에 14군데나 최종 합격한 취뽀의 달인으로서 나한테 그 비법을 좀 전수해 주시게.
엽 : 그러신가, 친구. 사실 면접준비라는 게 사람마다 방법이 있네만, 나는 7가지의 비기를 사용했다네.
혁 : 헉, 무려 7가지나 된단 말인가?
엽 : 지레 겁먹진 말게.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처럼 정리를 해보면 면접을 준비하는 7가지 단계가 있다는 정도가 아닐까 하네만.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지.
1. 홈페이지 방문하기
2. 회사 관련된 신문기사 읽기
3. 애널리스트 리포트 읽기
4. 책 읽기
5. 관련 협회 자료 참고하기
6. 지인에게 물어보기
7. 그 이후의 준비
혁 : 어느 세월에 이걸 다 본단 말인가? 나에겐 캐 안습일세.
엽 : 사람하고는. 서두르지 말고 하나씩 시작해 보게. 홈페이지나 관련 기사는 전부 긁어서 워드 파일로 정리하고, 친구 기다리고, 대중교통 탈 때 읽으면 도움이 되지 않겠나?
혁 : 오호, 애널리스트 리포트도 마찬가지고, 책도 그렇게 하면 되겠구만.
엽 : 그렇지. 이제 좀 얘기가 통하는 군. 나는 그 세가지 자료를 철로 만들어서 통학시간에 읽었는데, 괜찮더군. 책 같은 경우는 시간이 걸리기도 하니 시간을 좀 더 투자하고 말이야.
혁 : 생각해 보니, 할만 할 것 같기도 하구만. 그럼 관련 협회는 뭐가 있겠나?
엽 : 내 경우를 얘기하자면, 에너지 관련 회사에서 1승을 할 때는, 한국석유공사나 가스공사 같은 곳에서 에너지 관련 자료를 보고, 가스 협회나 석유협회에서 통계자료 같은 걸 좀 외우곤 했지.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1년 석유 소비량이라든지, 가스 소비량 등을 외우는 거 말일세. 애널 리포트에서 시장 점유율 등을 보면서 그 회사가 다루는 양도 얼추 계산해 보는 거고.
혁 : 그런 비법이 있었군. 그렇게 지식을 쌓아야 하는 것도 모르고 있었구먼 그래. 그럼 더 궁금한 게 있을 땐 어찌 하면 좋은가?
엽 : 내공이 거기에 이르면, 물어볼 사람이 필요하지. 주변 지인 중에 그 회사에 있는 사람이 있다면, 비록 나이 어린 여자 후배일지라도, 불치하문의 자세로 회사의 분위기와 예상 질문에 맞는 적절한 대답을 듣는 것이 중요하네. 회사를 오래 다닌 선배라면 더욱 좋겠지. 만약 아는 사람이 없다면, 부득이하지만, 인터넷을 찾아봐야겠지. 드림 인터뷰라면 믿을만 하네만. (ㅡ.ㅡ;;)
혁 : 그렇군. 다행히 동아리 선배와 작년에 입사한 후배가 1명씩 그 회사에 있으니 물어봐야 겠군.
엽 : 그럼 선배에게 전반적인 얘기를 듣고, 후배에게 면접장 분위기를 물어보게. 불치하문이라는 말 잊지 말게나.
혁 : 6가지 비법은 알겠네. 그렇다면, 7번째 그 이후의 준비는 무엇인가?
엽 : 그 이후의 준비란 특별한 것이 아니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기도 하지. 단정한 용모와 옷차림이라는 것일세. 옷은 미리 다려놓고, 구두에 광을 내놓고, 땀 너무 흘리지 않게 그날 하루는 택시를 이용해 주는 센스 같은 걸 의미하는 게지.
혁 : 드디어 비법 전수가 끝난건가?
엽 : 비법에 끝이라는 건 없다네. 면접이란 회사 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시작이고, 디테일한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하네. 기다리는 시간이 있다면, 아는 사람을 만나도 잡담 하지 말고, 대기업 같은 경우는 사보를 나눠주니 읽어 보게. 긴장을 풀 겸 음료수와 함께면 더욱 좋겠지. 외국계나 규모가 작은 기업이라면, 경제신문 한 부 사서 읽는 게 적절할 듯 하네. 오늘 이슈에 대한 돌발 질문이 들어올 수도 있으니 말이야.
혁 : 그렇군. 이제 좀 감이 오는군. 오늘 정말 고마웠네 친구. 내가 붙으면 한잔 거하게 쏠 테니, 기대하시게.
엽 : 자신감이 중요하지만, 자만심은 금물! 강호가 그리 녹록한 곳이 아닐세. 일단 열심히 내공을 쌓아서 부디 건승하시게. 그리고 시원하게 한번 쏘시게.
에필로그
면접을 통과하는 비기를 손에 쥔 혁이 군은 5년 만에 사귄 여자친구에게 돈을 탕진한 관계로, 정장과 구두를 새로 사진 못했지만, 상당히 깔끔한 모습으로 면접장에 들어섰다. 커피와 함께 사보를 읽었고, 자기소개서, 관련 산업, 해당회사에 대한 빠삭한 이해를 바탕으로 면접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돌아왔다. 3점 대 초반의 학점과 800점 대의 토익점수, 스펙이라는 장벽을 넘어서는 내공으로 그는 강호에서 승리하는 생존 법칙 한가지를 깨닫게 된 것이다.
출처 : 20대 꿈을 말하다! http://www.dreaminterview.co.kr
말이야쉽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에겐 캐안습일세\' 이런 말 왜 이리 어색하냐? ㅋㅋ준내 쿨한척 하려고 유행어 어떻게든 따라쓸려는 찌질이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