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피자의 글을 찬찬히 다 읽어보았다.

솔직히 너가 한 말중에 극히 일부는 맞는 말도 있어.

그런데 지잡대보다 고졸이 더 좋다는 얘기는 난 절대 반대라고 생각해.

자기 배경, 즉 스펙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인생은 실패할 확률이 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서울대 나와도 아무것도 못하고 과외나 하다가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사람도 많고,

지잡대(난 이 기준을 잘 모르겠다...솔직히 말해서 말야)에서도 전문성을 가지고 결국 성공하는 사람도 있어.


분명 지잡대가 좋은 곳에 취업하기는 확률적으로는 힘들다.

그런데 대학 나온 사람들은 성공을 할 경우 대박을 터트릴 확률(이것을 좋은데 취업이라고 해보자)이 있다고 보면 된다.

이렇게 보자고. 예를 들어서 로또를 사는데 서울대 1000장, 연고대 700장...이런식으로 가지고 있다고 쳐봐.

지잡대 나와도 한 50장이나 100장 정도 로또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여기서 당텀 확률을 높이려면 소위 노력이 필요한데, 지잡대라는것을 극복하려면 20년동안 너가 논 것을 4년동안에 뒤집을 수 있는 실력(스펙은 아니다)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지잡대로 취직하기 힘든 거야.



그런데 이건 알아야해. 고졸 경우 로또를 1000장 들긴 하는데... 이 로또에는 이렇게 써있는 거지.\'님이 당첨되도 1등상금 안주고 2등상금 줌 ㅋ\'

뭐같지만 우리나라 사회 구조가 이미 이렇게 흘러가고 있어. 고졸로 성공하려면 기업 들어간 다음 나중에 학벌을 세탁하거나(예를 들어서 회사에서 지원되는 방송대를 다니거나) 사실상 창업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 왜 전문대를 가냐고?

전문대는 2등 로또를 2000-3000장 들고 시작하는 거야. 실업계 공고에서 배운 것보다 훨씬 \'기업이 써먹기 좋게\'만들어 주는데가 바로 전문대거든...

고졸이나 전문대나 별 차이 없다고 생각하지? 솔직히 대우는 별 차이 없다. 그런데 전문대 출신이 취업은 아주 잘되.


또 대학이나 전문대 가는게 중요한 이유가 있어. 우리나라의 중산층 이상의 생활을(설령 하지 못하더라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고, 각종 교양을 배울수 있는데가 바로 대학이나 전문대야.

고졸 횽들은 이 말에 동의할거야. 같이 고등학교때 아무것도 안했는데 난 대학 안가고 친구는 대학갔어. 그런데 같이 술마시면 뭔가 부조화가 느껴지지 않냐?

대학 갔다고 허세 쩔고 이러는 놈 말고 그냥 별로 안나타내는 놈이래도 뭔가 좀 분위기가 달러. ㅅㅂ 이걸 뭐라고 표현하긴 힘들지만 좀 뭔가 한마디 해도 가오가 있어보이고...여튼 좀 그래

그런걸 키워주는 게 대학이다.


개고기피자는 부모님 등골 빠지지 않게 하고 성인이면 자기 앞가림을 해야 한다고 하지?

그런데 대학 다니면서 부모님한테 타격 별로 안주고 다니는거 가능하다...우리 집은 솔직히 대학 다닐 형편도 안됬지만

게다가 나도 명문대는 안 나왔지만, 정신좀 차리면 손 안벌리고 학교 다니는거야 가능해.

너가 한 말중에서 날 가장 분노하게 만든거가 지잡대=불효 라고 씨부려 놓은건데

그런 건 너가 대학을 직접 다녀보고 느껴보지 않는 이상 너가 말할 조건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어줍잖게 들은걸로 파악하고 니가 꼭 옳다고 생각하지 마.


솔직히 나 좋은 회사 다니는데, 우리 회사도 명문대 나온사람 많다.

하지만 지잡대 출신도 분명 적지 않게 존재해.

설비 엔지니어는 전부 전문대 출신이다. 대부분이 그래


그런데 고졸은 진짜 할게 없어. 그래서 고졸 사원들 회사 끝나고 방송통신대 대학과정 피똥싸면서 듣는다.

그래서 업글해서 직위올라간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 너가 느끼고 생각하는 건 이 넓은 인생살이에 극히 일부분이야.

너가 조낸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걸 이룬 사람이 세상에는 생각보다 많이 있어. 그런 것을 이루는 사람에게 너의 관점을 강요하지마.

구역질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