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다 거기서 거기인데
나는 너무 심각하게 두려워했나 보다.

취업 됐다고 좋아했는데
오늘도 적성에 안 맞고 모든 게 낯설다는 이유로
안 하겠다고 하고 뛰쳐나와 버렸다.

눈물이 다 난다.
식구들 볼 면목이 없다..
요새 들어 더욱 마음이 불안하다.

같이 밥 먹었던 직원들이, 첫 직장이 중요하다고 하더라.
근데 난 첫 직장이, 내 의지대로 선택한 게 아니라
그냥 생활에 휩쓸리다 보니 어쩌다 거기까지 가게 된 거였다.

프로그램 6개월 배워서 디자인, 편집 쪽으로 가겠다고 생각한 건
진짜 나 자신의 마음을 벼랑 끝으로 몰 수도 있는 철없는 생각이었다.
차라리 전공이나 살릴 걸..

그마저 전공이라는 것도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내 적성에 맞는 게 무엇일지 궁금하다..
그냥 참을성 문제인 것 같다. 직장 생활이라는 게..
과연 그럴까 하는 치기 어린 의구심이 아직까지도 들지만..

외할머니, 엄마한테 너무 죄송하다..
어젯밤 한 잠도 못 잤다.. 그리고 오늘 가서 몇 시간 만에 뛰쳐나왔다.
난 정말 미쳤나 보다... 하루 종일 제정신이 아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