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출신에 여학생이라는 이중삼중의 단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만든 당찬 새내기 사회인들의 취업 성공기는 ‘지방대 졸업생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카타르항공 승무원 4기 합격자 27명 가운데 대학 졸업과 동시에 합격한 것은 윤씨가 유일하다. 나이도 가장 어리다. 경력자를 우대하고 나이에 비교적 관대한 외국 항공사의 특성 때문이다.
윤씨가 10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승무원에 합격한 비결은 무엇보다 ‘실력’이었다. 캐나다 어학연수를 통해 탄탄히 다진 영어실력과 학점은 취업 성공의 기본 바탕이었다. 하지만 실력만 내세웠다면 합격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게 스스로의 진단이다.
“가장 중요했던 것은 면접이었습니다. 경험도 없고 나이도 어리다는 단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만들어야 했죠. 면접관들에게 솔직하고 순수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했고, 그것이 주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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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대 외식경영학과를 졸업한 우지혜(24·여) 씨는 지난해 9월에 이미 취업에 성공해 학과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다. 우씨가 취업한 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급식·외식업체인 (주)아워홈. 외식이나 조리 분야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는 선망의 기업으로 꼽히는 곳이다.
우씨의 평균 학점은 3.5점. 다른 학생들에 비해 성적이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서류와 면접으로만 진행된 입사시험에서 영어나 외국어 실력을 본 것도 아니다.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기업에 입사할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경험. 학점 관리도 소홀히 하진 않았지만 피자헛, 현대증권, 롯데마트, 학교 홍보도우미 등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했다. 일찍 진로를 정하고 관련 업계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수집한 것도 한몫했다.
우씨에게도 탈락의 아픔은 있었다. “맨 처음 면접을 보러 간 곳도 대기업이었습니다. 같이 면접을 본 학생들의 학교 이름을 들어보니 모두 쟁쟁하더군요. 면접에 대한 특별한 준비도 없었지만 나도 모르게 위축돼 면접을 망쳤죠. 그 뒤 이를 악물었습니다. 기죽지 말자고….”
민유경(24·여) 씨는 건양대 세무학과를 졸업하고 굴지의 다국적 기업인 지멘스에 합격했다.
민씨 역시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둔 지난해 8월 입사했다. 민씨가 배치받은 부서는 인사관리본부. 외국계 회사에서 인사분야 직원을 신입사원으로 뽑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그만큼 회사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민씨 역시 실력만으로 취업 문을 뚫은 것은 아니다. 4.0점의 학점에 토익 930점, 테솔(TESOL) 자격증까지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갖추긴 했지만 민씨가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인턴 경력. 민씨는 역시 외국계 기업인 보쉬코리아에서 인턴 생활을 하던 중 합격했다.
민씨는 “인턴 자리라고 하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이 취업과 직결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지방대 출신이라면 학력보다는 실력을 중요시하는 외국계 기업에 도전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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