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도 좀 있고 가정환경이 어려워서

이래저래 학교 다니는 동안 알바만 뛰다가

졸업하고 나니 내손에 남은건 달랑거리는 3.04 학점 하나뿐이더라

머 조금더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 열심히 못한 내잘못이 정말 크지만

그놈의 나이가 걸려서 남들 다하는 취업재수도 못하고

전공은 버린채 흘러흘러 끝내 150인규모의 작은 공장 관리직으로 들어왔지

근데 막상 들어오니까 내가 가방끈이 젤 길고 젤 좋은학교 나왔더라고

그래도 그런게 어딨냐 사회에선 돈이 최고고 목구멍이 포도청이지

나름 전혀 다른걸 배운다는 입장과 생각하에 열심히 했고

또 나보단 못하지만 사회선배며 스승이라 여겨 윗사람 존경하며 지내왔다

그렇게 3년여(곧 입사 3년됨)

이번 6월이 되면 회사에서 내가 맡은 아이템이 사라지거든 머 처음 입사할때

부터 사유가 이 아이템때문이었지만

아무튼 내 담당이 없어지는거지..뭐 그런데 타이밍 좋게  현재 우리 회사에서 용접용 로봇 오퍼레이터를

구하는 중인데 갑자기 내 이름이 거론된다고 하더라고..첨엔 말도 안되는 소문이라 여겼는데

현재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 관리부 차장입에서 까지 나왔으면 말 다한거지머

물론 내가 대학을 제어관련 학과를 나왔지만 현장 OP랑은 전혀 상관이 없잖아 용접 로봇 OP가 무슨

어셈블리어나 센서를 사용하는것도 아니고 말야

아무튼 가만보아하니 OP로 쓰더라도 웃돈 더 주고 날 현장으로 내몰거 같진 않고

가뜩이나  박봉인데 내 담당 아이템이 사라진다는 이유 하나만 가지고

반강제로 현장으로 내 몰려는 분위기야

머 누가봐도 뻔하게 내 담당 아이템이 사라지면 일꺼리 없다는 빌미를 들어서

현장 인력으로 쓸려는 심산이지..참 말해놓고도 어이가 없다

이거 난 어떻게 해야되냐? 아직 주변에 말도 못꺼내고 있다

이럴줄 알았으면 토욜이며 야간이며 회사에 충성하지말고

나름 이직준비도 하고 자격증 공부나 해둘껄..너무 후회막급이야

이거 빌미로 다른 자회사에 상주중인 회장 소환할수 있을까?

아 이런 복잡한 심정속에 최근 경기가 살아난 탓일까? 주말도 풀로 출근하는구나..

세상 살기 더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