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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는, 20년 전 늦 여름이었어.
 
학교 라는 곳에 첫 발디딤하고  몇 달 되지않은  초등학생 1학년이었을때지.
하루하루 새로운것을 배운다는게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던것같아.


난 학교에서 내준 수학숙제를 아주 즐겁게 끝냈어
그리고 나서 kbs에서 방영하던 \"옛날옛적에\" 를 보고있었지
어머니는 도마에 호박을 써시며 저녁준비를 하셨고, 아버지는 신문을 보시고 계셨어.


..전화벨이 울렸어


난 신이나서 전화를받으려고 안방으로 뛰어갔지,     난 전화받는걸 좋아했던 것 같아.
우리집 근처 아파트에 사는 같은반 여자아이였어.

\" ㅁㅎ아, 나 예진데 수학익힘책 좀 지금 보여줄수 있니?\"

집이 가까웠기에 나는 흔쾌히 수락을 하고 그 아이의 아파트까지 가기로 했지.


저녁 8시를조금 넘길 무렵,
해가 길었는지 가로등은 꺼져있었지만  날이 어둡지않았어.
연 보랏빛 하늘에,  얼굴을 스치는 바람엔 아카시아향이 은은하게 섞여있었지.

그 아이를 만나러 가는 길에 느꼈던  늦은여름의 저녁 냄새는 아직도 지워지지가않아.
난 드래곤볼그림이 그려져있는 티셔츠를 입고있었고,   그 아이는 요술공주샐리그림이 그려져있는 티셔츠를 입고있었어.

그런 종류의 티셔츠가 한창 유행이었지..


다음 날 돌려받은 책 모퉁이에는 작은글씨로  \' 고마워! \' 가 적혀있었어.
그 아이는 몇 주후 전학을 가게됬고,    8살이후 연락을 할수 없게됬어.

키 120cm 였던  어린 내가 보고,느끼고,생각했던 것이
현재 다 커버린남자의 추억속에서  아직까지 존재하는게 신기하고 행복해 .
가끔 씩 추억에 젖어들 때가있지.  그 당시의 날씨, 향기..

그 아이는 지금쯤 그녀가 됫겠지..  그녀도 늦여름의 저녁냄새를 기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