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지만, 그리 길지 않은 제 인생을 되짚어 보면, 딱 한가지로 요약됩니다.. \'남 눈치보면서 살기\'

일단, 전 손윗사람한테 밉보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요.. 중학교때도, 고등학교 때도, 부모님한테 선생님한테 밉보이기 싫어서,

억지로, 공부만 하고 살았어요..친구들이랑 놀러다니기를 훨씬 더 원했는데도 말입니다..

남들한테 밉보이기 싫어서, 모든 생활에 있어(군대 생활 포함..) 항상 예스만 하면서 살았습니다.. 노라는 말을 해본 적이 거의 없지요..

그런 인생 덕분이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제 인생은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요.. 대학교도 나름 괜찮고, 그냥 생긴것도 멀쩡해 보이고, 

몇 몇 친한 친구를 가지고 있고, 괜찮은 수준의 생활수준, 일정수준의 스펙.. 남들처럼 평범한 연애 몇 번, 예스맨들이 대부분 그렇듯,

딱히 적이라 할 만한 사람도 가지고 있지도 않고, 평판도 나름 좋아요..그냥 겉으로 보기엔 딱히 이상해 보이는 구석은 하나도 없네요..

그런데, 문제는 속은 곪아 터져가고 있다는 거죠..

인생이 정말이지 스트레스의 연속이에요.. 더 큰 문제는 그렇다면, 제가 하고 싶은 것은 있느냐.. 네 있습니다.. 있긴 있는데 이게

차라리 없느니만 못한 것이란 말이죠.. 전 여기서 고백하건데 평생 죽을 때까지 게임을 하면서 살고 싶어요...

미친 놈이죠.. 나름 명문대 나오고 신체 건강하고 빠질 것 없어보이는데, 게임이나 하면서 살다 죽고 싶다니 말입니다..

제 자신이 생각해도 한심해 보이는데, 정말 그래요.. 그것 외엔 딱히 하고 싶은 일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과외, 알바 등을 통해 모은 돈이 2000만원이 조금 넘네요..(현재 대학 3학년 1학기 앞두고 있고, 나이는 25입니다..)

전 돈을 쓰는 걸 별로 즐기지 않기 때문에, 돈을 많이 벌었다기보다는 돈을 거의 쓰질 않았어요..

제 머리속엔 이 2000만원을 바탕으로 게임 아이템을 사고 팔면서 그렇게 평생 살고 싶다는 생각 뿐입니다..

그렇게 살아도 먹고 살 수는 있을 것 같거든요..(물론 결혼은 전혀 생각 없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런 인생을 설계하는 제 자신이 너무 싫어요... 지금까지 억누르고 있던 제 자아가 고작 이정도 수준인가라는

실망감이 가장 크고 말입니다..

제발 따끔한 조언을 주세요.. 정신좀 차릴 수 있게 말입니다.. 날이 갈수록 책상에 앉아도 망상만 가득할 뿐입니다.. 진정 조언이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