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rms race
죄수의 딜레마는 대단히 간단한 시나리오지만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둘이 서로를 믿고 협조해서 행동하면 약간의 손해만으로 끝이 난다.
그렇지만 문제는 서로를 믿을 수 없다는 데 있다.
만약 둘 중 하나가 동료를 속이면, 속인 놈은 아무런 손해 없이 달아날 수 있지만, 속은 놈은 혼자 독박을 뒤집어 쓰게 된다.
상대가 협조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면 속이는 것이 합리적이다. 합리적이긴 하다.
버뜨...
둘 다 속이게 되면 둘 다 협조하는 경우보다 너나 할 것 없이 훨씬 많은 피해를 입는다. 딜레마는 여기에 있다: 협조하자면 속을까봐 두렵고, 그래서 둘 다 속이기로 결정하면 둘 다 협조하는 경우보다 훨씬 큰 피해를 입게 된다.
죄수의 딜레마에서 발전된 버전으로 arms race시나리오가 있다.
나라 두개가 있다고 치자.
둘이 서로 비무장협정을 맺으면 전쟁위험은 없어지고 무기에 들어갈 국가예산을 복지에 사용할 수 있다.
만약 둘 중 한 나라가 협정을 기만하면, 기만한 나라는 상대국가보다 강해져서 평화시보다 많은 이익을 챙길 수 있지만, 당하는 나라는 얄짤없다.
그렇다고 해서 두 나라가 전쟁준비를 하면? 긴장속의 평화상태는 유지되겠지. 그렇지만 그 평화는 불안불안한 것이다. 게다가 무기 개발/유지비용에 들어가는 액수가 만만치 않다.
여기까지는 죄수의 딜레마와 별다른 게 없다.
But here\'s the twist: 만약 이 게임을 한번이 아니라 계속 반복한다면?? 그것도 그냥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면? 뭔말이냐 하면: 무기가 쌓여가면 쌓여갈수록 국방비는 늘어난다. 그 비용을 피하려고 평화를 선택할라치면, 상대국가가 어떻게 할지 모른다 --- 게다가 이미 arms race가 상당히 진행된 상황에서 발 한번 삐끗해 뒤쳐지게 된다면, 그 피해는 처음의 상황보다 훨씬 클 것이다.
물론 어느 시점에서라도 서로 평화협정을 맺어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다. 그렇지만 아까 말했다시피 상대방을 신용할 수 없기 때문에, 계속 무기를 개발하고 개발하고 또 개발하고, 그에 따른 부담은 점점 더 가중되고, 그에 따른 전쟁위험은 늘어나게 된다.
(그러니까 대충 간단한 동역학적 모델을 세우자면:
n번째 게임에서
둘 다 평화협정을 지킬 때 이익: 둘 다 0
하나가 속일 때: 속인 쪽 log n, 당한 쪽 -n^2
둘 다 군사력을 키울 때: 둘 다 -n)
결론은? 전쟁준비에 국민들만 말라죽는 거지 뭐.
결국 같은 논리에서 비롯되는 것이지만,
죄수의 딜레마와 군비경쟁(arms race) 시나리오의 차이는 중요한 것이다.
죄수의 딜레마는 한 번이면 끝나지만,
군비경쟁은 멈출 수 없다!
게다가 게임이 반복되면 반복될수록 당할 때의 피해가 커지기 때문에 더더욱 멈추기 싫어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미친 레이스를 그만둘 인센티브가 점점 더 사라진다.
나는 지금 비현실적인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상당히 많은 사회현상에서 군비경쟁과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좋아하는 교육과 취업
많은 사람들이 소위 스펙을 올리는 데에 열올리지 않는다면
쓰잘데기없는 토익점수따위
(나는 토익점수따위 없다; 그렇지만 영어로 교수들과 말씨름하고 세미나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졸업논문을 쓸 수는 있다. 언어학이나 철학같은 문과 과목이라도!)
이력서에 한줄 채워넣기 위해 따는 자격증들
좋아하지도 않는 특별활동
전부 어거지로 끙끙대며 시간낭비하지 않아도 될 텐데!
솔직히 스펙이라는 게 별거 있나?
학점높고 --- 그것도 3.8/4.5 정도로 높다높다 하는데 ㅋㅋㅋ 나는 3.95/4.00인데도 불만족이야 --- 토익 만점 맞았다는 사람들 영어로 교수들과 이야기해서 impress할수 있나?
난 아닐 것 같은데. 그 사람들 말빨을 상대하려면
사지선다 찍기 따위와는 차원이 다른 능력이 필요하다. 한 나라의 엘리트 행세를 하려면 사실 그 정도는 기본이지. 하지만 한국은 정말 우스운 나라다. 그래도 명문대라고 불리우는 고려대 국제학과 교수라는 것들도, 옥스포드에서 가르쳤다고 뻐기길래 알아봤더니 한국어로 한국어 강의 한 것 가지고 째고 앉아있질 않나,
하하하
병신들.
그런데 사회분위기가 그런 쪽으로 가다보니까
자신이 하지 않으면 손해를 보게 되기 때문에 하게 되는 거겠지.
교육도 마찬가지고.
쉽게말해서, 남들 다 하는데 나만 뒤쳐질 수는 없으니까...
나는 천재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적어도 멍청하지는 않다. 그 심정 모르는 게 아니다.
나도 주변에 취업걱정하는 친구들이 있고, 과외하는 애들 엄마 자식걱정하는 것도 많이 봤다.
내가 하고싶은 말은, 반복하면 반복할수록 점점 더 악화되는 사회현상을 눈치채라는 것이다.
누구나 다 아는 얘기라고? 글쎄, 적어도
인터넷 리플들이나 사람들 사는 태도를 보면
전혀 그런 것 같지 않은데?
입시경쟁 취업경쟁에 지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면 이런 말 하는 사람들 일정비율로 반드시 나오지:
\"꼭 공부못하는 새끼들이 불평불만하지. 공부 잘하는 애들은 너네들이 찌질댈때도 영어단어 하나 더 외우려고 치열하게 머리싸매고 있다. 인생의 패배자 같은 놈들이 궁시렁 궁시렁...\"
아 그러셔? 나 외고에서 상위권이었고,
노스웨스턴에서는 수학과 언어학과의 스타학생인데다가 특별 관리대상이야. 언어학과 교수들이 너 언어학 하는게 어떻겠냐고, 아님 최소한 대학원 가서도 언어학좀 더 공부하라고, 강의 한두개만 더 들어서 학사전공이라도 따 달라고 막 꼬셔대 --- 여긴 결국 넘어갔지; 언어학(concentration: semantics/pragmatics) 좋아하니까.
포항공대는, 원래 편입제도가 없거든? 나 하나때문에 만들뻔했어. 그 학교의 수학과 석좌교수 두명이 추천해줘서. 내가 안 가기로 해서 없던 얘기가 됐지만. 아 있잖아 또, 학부 다닌 기간이 꼴랑 3년밖에 안되는데도
대학원은 스탠포드 MIT 그런데 붙었고,
버클리 수학과에서는 지원자중 탑4 성적으로 붙었어. (참고로 올해 버클리 합격자 중에 자랑스러운 한국사람은 나말고 딱 한명인 것 같더구만.) 그런데,
나 불만 존~~~~~~~~~~~~~~나 많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고라 이야기에서 고등학교 선생이 어쩌고 하는 애들보다 불만 훨씬 많아. 난 있잖아? 대부분의 고등학교 선생들은 흙탕물 뒤집어쓴 돼지 정도로밖에 안 보여. 아주 불평불만의 결정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불평불만하는 애들이 공부할때도 불평불만하거든.
나 사실 잘난척하는 거 싫어해. 스스로 얼마나 부족한지 잘 알거든.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나는 아는게 쥐뿔도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고백하자면, 학자로서 내가 성공할지 별로 자신감이 없어. 칼레가리 교수가 \"넌 걱정이 너무 많아\"라고 할 정도로.
그런데, 닥치고 공부나 쳐하라는 따위의 헛소리 찍찍대는 것들을 보면, 기가 막히고 아니꼬와서 쪽팔린것도 무릅쓰고 자뻑 좀 해 봤어. 엉덩이에 치질나도록 앉아서 보기싫은 책 꾹꾹 참아가며 쳐보는게 공부인줄 알아? 공부는 자기 시야의 한계를 초월하려는 노력이야. 당나귀처럼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도대체 무슨 공부를 한다는 거야? 난 적어도 이런 말 할 자격정도는 있다고 생각해.
아 잠깐 흥분해버렸어. 뭐 항상 쿨한 게 능사는 아니니까.
각설하자 각설하자. 각설하고, 아 근데 원래 무슨
얘기를 하려고 했더라?
...음
Destructive dynamics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사람들의 언행으로 미루어 알 수 있다, 대충 이런 요지였던 것 같다.
일단, 정치하는 쥐새끼들과 기업하는 돼지놈들. 내가 그 위치에 있었다면
당장 대책회의 소집한다: 우리가 어떤 식으로 지원자들을 가려내야 청년들이
쓸데없는 것들에 청춘을 낭비하지 않고 의미있는 공부를 할 수 있을까?
특히 토익은 당장 던져버려야 된다. 혹시 내가 모르는 사정이 있나? 뭐, 토익 안보면 ETS에서 압력을 집어넣냐? 하하. 나라 하나를 움켜쥐고 흔드는 삼성이 설마 ETS보다 약하겠어?
그리고 한참 위에서도 말했지만, 공부잘하는 애들은 어쩌네 저쩌네 설교하는 것들.
서울대 법대다닌다던 그.. 뭐냐.. 김형균 이름을 썼었던
지금은 군대갔을 그 꼬꼬마 하나가 생각나네. 걔한테 있어서 공부는
1. 내신
2. 모의고사
3. 수능
이게 다였지. 이게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났다는 서울대 법대의 수준이다. 알간?
시야의 넓이가 그렇게도 좁은 주제에
(그러니까 내가 한마디한마디 할 때마다 사정없이 휘둘리지)
허세는 또 쩔어요. 개혁을 한대나 어쩐대나 ㅋㅋ 지네 선배들이 고경 동창 똥구녕 싹싹 핥아주는 걸 보고도 느끼는 게 없나봐 --- 자기네들은 노예에 불과하다는 것을 아직도 모르고 있잖아.
뭐 아인슈타인이 입시를 잘해서 상대성이론을 만들었나? 내가 알기로는 아인슈타인은 듣보잡대 나왔다. 그것도 1년 꿇고.
뭐 사실 얘를 욕할것도 못되는 게 --- 따지고보면 얘도 안됐지 ---
이게
일반적인 한국국민의 상식 수준이잖아?
마치 고등학교 교과서 쪼가리 먹어치우는 게 세상에서 제일 대단한 일처럼 말이야.
그래서 대학잘가서 좋은데 취직하면 와~엘리트~ 비행기 띄워주지. 나머지는 2류인생인거고. 아니야?
아닌 것 같은 꼬꼬마들은 사회생활좀 더 해봐. 우리나라에서 공부한다는 말은 입시 아니면 고시공부라는 뜻이고, 그것에 대해서 비판하면 \"저놈 불평분자네\" 그러잖아?
네이트에 졸업식에서 \"학교는 지옥이다\" 선언한 애들 나오는 기사 있거든? 거기 리플들 봐봐. 뭐라고 나오나.
근데 그것도 존나 웃겨. 고등학교 중퇴한 학생들이 하는 말은 캐무시하고, 최근 고경 여학생이 비슷한 취지의 선언을 하니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척 이해하는 척이라도 해주는 거 있지! 고경이니까!
위선자들아, 어떻게 생각해? 속물 소리 들어도 싸지?
ㅋㅋ에효 나또 흥분했어 ㅋ
그렇지만 요지가 확실히 전해졌으면 좋겠다:
한국사람들은 destructive dynamics를 초래하는 협소한 시야에 매몰되어있으며,
그것에 반항하려는 젊은이들에게는 오히려 \"공부잘하는 애들은 안그래\" 하면서 야유를 던진다. 이현인가 하는 강사가 이런 말을 했었다: \"우리나라에서 정의를 이야기하면 있잖아, 따 돼.\"
호들갑쟁이 기자들이 이런 사회분위기를 조성한 면도 물론 없지는 않다.
모의고사 0.1프로 뭐 그따위것을 가지고 공부의 신이 어쩌네 저쩌네... 찝어서 얘기하자면, 여기엔 두가지의 문제가 있다.
1. 모의고사 따위를 공부라고 칭함으로써 공부를 모욕한 점
2. 그것조금 잘한다고 신이다 뭐다 떠받드는 점
아까도 말했지만, 마치 고등학교 시험이 엄청 중요한 일이고, 안그러면 큰일나는 것처럼. 언론은 사람들을 협박한다.
그 결과는 누구나 알다시피 다름아닌 입시경쟁 취업경쟁 과열이다. 파괴의 동역학.
(여기서 경쟁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아는척하는 또라이들은 내가 한~~참전에 이에 대해서 쓴 글을 찾아 읽어봐.
자연은 생존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해. 자연은 이미 배부른데 또 처먹으려고 심술부리지는 않아. 자연은 9개 가진놈이 1개 가진놈 것까지 기를 쓰고 뺏어가려는 식의 경쟁은 하지 않아. 배때지에 기름기가 꾹꾹 눌러찬 야생동물 본 적 있어?)
그래, 누구나 다 아는 얘기야.
그런데 모두 다 모르는 듯이 행동하잖아? 그러니까 욕먹어도 할말 없어.
대안을 몰라서 머뭇거리는 거라면, 나는 벌써 앞에 하나 제안했다: 동물들의 대책회의. 그리고 다른 두개는 공개적으로 제안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시사되었다고 본다: 개개인의 성숙, 그리고 언론은 제발 그 입 좀 다물 것.
그럼 이 스펙경쟁에 동참하지 않으면
도태될 것 같은데, 현실적으로 도대체 어떻게 해야되냐? 다시말해,
파괴적 동역학에 동참하는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삶을 포기해야 할 정도의 패널티를 감수해야 되지 않느냐, 하고 되묻는 사람을 위해서; 다시다시말해, 니 말은 비현실적이지 않느냐 비판하는 사람을 위해서:
1. 상황을 냉정하게 보았으면 좋겠다. 도태된다는 게 무슨 뜻이지? 명문대 못가고, 대기업 취직 못한다, 그게 전부 아냐? 근데 세상에 의미있는 일이 그것들밖에 없어? 그길 아니면 뭐 천민이고 뒈져야돼?
대기업취직 말고도 세상에 [커리어적인 관점에서] 멋지게 사는 사람들 많아. 내가 직접 아는 사람들을 (모두 2-30대) 예로 들어주자면,
- 어두운 과거를 극복하고 능력있는 인권운동가가 된 형
- 24살때 성인들의 감성을 타겟으로 한 피아노학원을 개업해 성공한 후, 이제 보다 넓은 문화산업으로 손을 뻗칠 궁리를 하시는 우리 김원장님 -ㅇ-
-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을 만들기 위해 헌신하는 수녀님
- 한국에 교환학생 사업 붐을 일으키고 미국 아프리카 등 여러곳을 돌아다니며 경영공부하다가 지금은 경영연구소 만들 고민을 하는 전직 샐러리맨 (이 사람은 첫 직장이 매경이었고 후에 한겨레에 스카우트되었는데.. 뭐 언론사도 대기업이라면 대기업인가? 어쨌거나 비전을 갖고 자기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는 모습이 멋있어서 추가했다.)
맨 마지막 분은 대학 어디나왔는지 잘 모르겠는데 (하지만 중학교때까지 성적이 바닥을 기었다고 들었다), 위의 세 분은 명문대 스카이 그딴거 안 나왔어. 근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하루종일 감시당하며 일하고 회식때는 먹기싫은 술 억지로 들이키며 노래방 짤짤이 흔들어대는데 연봉은 1억도 안 되는 대기업 직장인보다 이 사람들이 훨씬 멋있어.
그리고 뭐 자기가 정말 삼성맨에 뜻이 있다면, 안 말려요. 삼성맨 하세요.
그런데 원해서 하는 것과 남들에게
끌려가듯 하는 것은 틀리다. 원한다는 말도, 아무 생각없이
혹은 충동적으로 아니면 다른 대안을 모르니까 원하는 것과,
내가 여러가지를 경험해 봤는데 이게 좋더라 해서
원하는 것은 틀리다.
어떻게 다르냐고?
공무원 경쟁율이 최소 100대 1인 것 같은데,
그 수많은 응시자들이 전부 진정으로 원해서 하는 걸까? 그 수많은 사람들의 비전이 전부 같다는 게 자연적으로 가능해? 무슨 공장에서 찍어져 나오는 깡통이냐?
2. 20대가 다 끝나가는데도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나도 몰라서 이거나 해야지... 하는 태도로 삶을 대하는 사람들은, 좀 부끄러운 줄 알았으면 좋겠다.
자기의 commitment와 personal project를 찾지 못했으니 당연히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고 헤매는 거지. 이런 족속들의 현실타령은 구차한 변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3. 나는, 세상에 저항하지는 못할망정 불만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사회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하다못해 벽에 대고 욕이라도 해라, 이렇게 말했다. 공감한다.
나도 학비 조달 어려움을 겪고 그것때문에 몇달동안 여기저기 뛰어다녔기 때문에 쉽게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안다. 그럴 때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은 \'바라는\' 것이다.
뭐 혹자는 기도하는 것이라고도 한다.
바라는 것은 무기력한 게 아니다. 여기에는 불가사의한 힘이 있다. 지속적인 바램은 실제로 사람의 마인드를 바꾼다. 그리고
바뀐 사람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파과적 동역학을 막는 힘이 된다.
우리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말인 \"생각하는 대로 된다\"는 이런 뜻이다. 우리 엄마는 이걸 \"하버드 붙는다고 생각하면 붙는다\" 이 정도로 이해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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