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쵼나 장문임.. 스킵하려면 맨밑에 요약만 보3)
하루 하루 잉여로운 삶을 영위하다가
한번은 친구네 집에 놀러갔는데(좀 멂.. 울집과 다른 지역)
한 며칠 눌러 있다가 친구 안다는 지인 소개로
지인 왈
니 새키들이 벌써 20대 중반인데 군대 제대하고 쳐 놀고있는 모습이 심히 안습스러워
모모 조경업체에서 한 한 달 일해보고 맞다 싶으면 눌러있고 아님 말고
짧게 일해도 돈은 받으니 이렇게 잉여롭게 쳐 놀면서 와우질이나 하고 있는것 보다야 낫지 않겠느냐
라고 했어
우린 안그래도 돈이 없어서 담배값도 저금통 해부해야 할 지경까지 왔는데
어차피 능력도 없는 개 좃병신인데 요즘 안그래도 청년실업 쩐다는 풍문을 들은 지라 솔깃했지
하루는 연고지에서 하고 익일부터 객지로 나가면서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게 될거라는 거야
근데 일이 너무 빨리 성사된 것도 그렇고
그 말이 끝난 다음날 새벽 6시까지 뭔 식당 앞으로 오래..
살짝 노가다의 냄새가 나긴 했지만
과거에 노가다로 용돈을 좀 벌었던 기억이 있어서 노가다도 격이 있고
좀 땡보면 계속 하려고 했지
6시에 갔는데 기사식당 같은데 노가다 간지뿜는 아저씨들이
식당에 앉아서 밥먹고 있었어. 신교대 입소한 훈병처럼 어리버리 때리고 있다가
아저씨 와서 밥먹고 바로 차로 태워보내더군..
요즘 날씨가 많이 더운데 어디 식당 냉장고에서 얼어터진 생수통을 가지고 오면서
\"이게 니들이 아침마다 해야 할일\"이라고 하더라.. 순간 자대전입온 개 이등병된줄 알았음..
내가 노가다 뛴게 벌써 언 8년전.. 그러니까 고 1때였는데
그때는 아침에 일찍 모이기는 했는데 좀 설렁설렁하다가 8시부턴가 일 시켰거든
근데 여기 그딴거없음.. 갑자기 바로 아저씨들 재활용 할대로 한 두겹 목장갑 끼고 이상한 철제 울타리(좃나 무거움)
나르는거 시키더라..
그거 한 100개 나르고 아침이라 덜 더운데도 땀범벅 샤워하고 나니
아 이건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 싶었음..
뻥안치고 그날 35도인가 거기까지 올랐는데 하는일이 뭐냐면
시내 도로 중앙선 부근에 철제 울타리 세우는건데.. 무슨 아스팔트에 펀치뚫는 기계가 구멍뚫고
거기다가 울타리 심는거임.. 공구리도 치고
구간이 한 200m 정도 됬는데 개 쩌는건 일이 힘든게 문제가 아니라 날씨가 좃나 ㅅㅂ이더라
안그래도 더운데 아스팔트에서 개열기 피어오르니까 가만히 있어도 더울판에 좃나 무거운 울타리 들고
차 쌩쌩달리는 도로 (횡단보도도 없음) 막 뛰듯이 나르고 개 지랄하니까 점심시간이 됬는데
좃나 웃긴건 진짜 뻥안치고 점심 먹고 바로 다시 일하러가더라 --; 10분도 휴식없음..
이 일이 열라 짱나는게
도로 한복판에서 더운날 아스팔트 열기에 심취해서 하는것도 있는데
왕복 6차선 도로라 차가 좃나 쌩쌩 다님.. 물론 그 중간에는 쌩쌩 달리는 차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고
재수없어서 자빠졌는데 차 지나가면 그대로 대갈통 부수는거임..
그것보다 노가다 아저씨들이 절대 쉴줄을 몰라.. 철인28호도 아니고 그 새벽부터 저녁 해 어둑할때까지
밥먹을때빼고 계속 일해.. 좃도 코흘리개 찔찔이들이 어르신들 일하는데 대놓고 사보타주 할수도 없고
오전부터 친구가 우리 잘못걸린것 같다 하면서
일당이 얼마 이상이면 내일도 한다 안한다 이런 개 좃병신스러운 대화를 주고 받았지
솔직히 오전은 별로 안빡세서 일단 오후해보고 보자 했는데 오전엔 날씨가 꿉꿉해서 해가 안떴거든
근데 오후에 구름걷히고 해 뜨니까 열기 작렬하고 일이 힘들고 아니고를 떠나 이대로 일하다가 탈진하겠더라.. 개더워서
그리고 우리가 개 낚였구나 하는 생각만 드는거여..
이딴짓을 업으로 한다하면 깜깜한거지.. 아마 돈버는게 문제가 아니라 몸이 걍 다 망가질걸
제일 황당한건 거기 현장 소장 아자씨가
마치 제빵왕 김탁구에서 팔봉선생이 탁구한테 빵 갈켜주는것처럼
우리한테 노가다의 비법을 막 전수해주는거여.. 우린 묻지도 않았는데
아 이 꼰대는 우리가 이걸 업으로 삼으려고 한다고 생각하나보다.. 앞이 깜깜했지
일은 7시 반 넘어서 끝났고
한동안 두문불출하고 실내에만 있었던지라 살은 완죤 익어서 벌겋게 되서
안그래도 내일 갈 생각 없었는데 도저히 다음날 연속으로 못하겠더라
아 날씨만 좀 안더우면 그래도 나은데 요즘날씨 완전 쩔잖아 진짜 불타죽겠는듯
아저씨한테 우리의 심정을 얘기하고 도무지 못하겠습니다 이러니까
허허 웃으면서 니들 그럴줄 알았다는거여.. 우리야 계속 했던 사람들이니까 괜찮은데
처음 하면 다 두손두발 든다고..
그러면서 ** 먹고 사는게 이렇게 힘들다 괜히 공부하라는게 아니다 ** 라는 명언멘트를 날려주시더군
그 이후로 우리는.. 공뭔 책을 사서 공부하자고 그렇게 명심했으나
담날부터 또 게임의 구렁텅이로 추ㅋ락ㅋ
그때 번돈은 술값으로 탕ㅋ진ㅋ
요약
1. 노가다 뛰지마.. 진짜 돈없는데 이일 아니면 빨리 돈생길 일 없다 싶으면
잠깐은 뛰어도 절대 오래뛰지 말길.. 몸이 망가져부러
2. 사람은... 배운게 없으면 그렇게 힘들고 고달픈 일을 하는 것 같다
그니까 배워야되..
노가다라고 해서 전부 빡센건 아닌데 물론 먼지에 시멘가루에 쇳가루 많이 마시고 그렇긴 하다만은 그 많은 건설직종에 괜찮은것도 종종 하나씩 있는데 개인적으론 닥트가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