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펙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현재 28세
모 지잡대 경영학과 졸, 졸업학점 4.2 / 4.5
보유자격증 금융3종, 사무자동화 산업기사, 유통관리사 2급, 토익 850
올 상반기 원서낸거 다 떨어지고 걍 노는중...

내가 비록 고등학교땐 공부를 못해서 지잡대에 갔지만

20대엔 정말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학교도 두학기 빼고는 나머진 장학금 받으면서 다녔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싶은것도 참고 내 미래를 위해 달려왔는데

세상은 나를 전혀 알아주지 않더라...

내가 비록 세상사람들이 비웃는 지잡대 출신이지만

이런 나에게도 꿈은 있었지...난 금융권에 입사해서 금융전문가가 되는게 꿈이었어...

3학년땐 모은행 공모전에서 입상도 해봤고 4학년땐 인턴도 했는데

정작 정규직으로는 안뽑더라

모 은행 면접볼때 같은 면접팀에 31살에 연세대 법대 나온 형 있었는데
그사람은 사시준비 하다 왔다던데 학점도 3점대 초반이고 토익도 나보다 낮고
면접때 말도 버벅대던데

합격자 명단에서 그 사람은 있고 내가 빠져있는걸 보고 심한 자괴감과 충격을 받았지...

정말 우리나라에선 학벌이 병신이면 사회에서도 병신이라는걸 그때서야 깨달았다

괜찮은 중소기업도 몇군데 써봤는데 존나 웃긴게 뭔줄 아냐?
중소기업들이 지원자 스펙은 더 따지더라 ㅋㅋㅋ

모 중소기업 면접관이 나에게 했던말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와 학점보니까 공부 열심히 하셨네요? 고등학교때 이렇게 해보시지 그랬어요?\"

그런식으로 몇번 물먹고 나니까 이젠 입사원서 쓸 엄두도 나질 않는다
솔직히 두렵다

올 하반기 공채까지만 도전해보고 안되면 노가다판이라도 나갈 생각이다
가진건 몸뚱이 하나뿐인데 몸이라도 쓰면서 살아야지 뭐 별수있나...
좃같은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