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간단히 제 소개를 할게요~
89년생 올해 한국나이로 22살이고 현재 깡통공장 인쇄과에서 특례병 생활을 하고있으며,
내년 5월8일 전역입니다.
고등학교는 인문계를 나왔고 하라는 공부는 안해서 원서만 쓰면 합격이 될만한
부산 4년제 지잡대 1학년을 마쳤구요 . 과역시도 제 5살짜리 사촌동생도 하는 컴퓨터과네요.

아무리봐도 컴퓨터과는 명문대부터 전문대까지 모든학교에다있으며 인원도 공대중에서도 상위 1,2 등정도로 많이뽑는학과죠
21세기 정보화사회다 뭐다 하고 그나마 컴퓨터에 흥미(솔직히 게임에) 있어서 과를 지원했는데
제가 특별히 자격증이 하나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이래저래 잉여처럼 졸업해서 제대로 취직도 못할것같아
복학을 하지 않으려합니다.

인쇄일을 하면서 느껴본바로는 다른곳도 실정이 비슷할지 모르지만 젊은 기술자가 없다는 건데요
대부분보면 정년을 10년안으로 앞둔 기술자분들이 사수로 계시고(과장,대리,계장님)
젊은 기술자가 거의 없다는게 느껴지는 현실입니다. 저야 뭐 지금 일이 힘들다 뭐다 해도 특례로 묶여있다보니
계속하는데 젊은 형님들 대부분 20대후반~30대초반 오셔도 금방 그만두고 나가시더라구요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미래는 다시 기술자들이 대우받는 세상이 올거라 생각합니다.
요새 젊은사람들이(젊은사람 뿐만아니라) 누가 현장에서 땀흘리고 하면서 일을 하고 싶어할까요
대부분 사람들이 사무실에 앉아 편안히 에어컨, 히터 바람이나 쐬면서 컴퓨터앞에서 일하고 싶어하지요
더욱 이현상은 심화될것이며 앞으로는 기술자가 희귀해지는 현상이 올것이고 그에따라 기술자가 대접받는 세상이 올거라고 생각은 합니다만은

제가 지금 일하는곳이 사무실인원 합쳐 80여명 정도 되는데요
노조가 없습니다. 사장님도 월급제사장으로 들었구요. 어떤 그룹에 속해있다는데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임금도 최저임금이며 그냥 매년 최저임금오름에따라 올라가구요, 직급 있으신분들도 페이가 그리 쎄지 않은걸로압니다..
저희 과장님 얘기들어보니 2교대 주야 돌아가고 토요일 특근 2번하고 해서 연봉이 5000정도라고 하십니다.(보너스포함이시겠지요) 
임금이나 이런걸로 봐선 이회사에는 비전이 없는것 같습니다만, 앞으로 기술자가 귀해짐에 따라 기술을 배우는것은 좋을것같습니다.

지금 제가 하고있는 일이 적성을 맞고 아니고를 떠나서 우선 주위어른들한테는 일 잘한고 성실하다고 좋은 소리는 많이 듣는 편입니다.
저같은 경우도 어떤일이든간에 제가 맡게 되는일이라면 어떻게 하면 더 잘할수 있을까 한번쯤 다시 생각해보고
맡은일은 책임감을가지고 최대한 해결하려고 노력하구요..
과장님께서도 한 3년정도 계속 인쇄기술을 배워서 저보고 사수가 되볼생각없냐고 물으십니다. 전역전까지 생각과 결정을 해봐야겠지요..

깡통회사 인쇄과가 저희회사만 있는것도아니고 기술을 배워두면 좋겠지만서도 딱히 비전이 있는일은 아니라서 걱정도 앞서는게 현실이네요
아마도 전역하고 이곳에서 기술배우고 하다보면 퇴사하기도 힘들어질것 같은데요
기술을 배우면서 일을 계속 해야하는가..
아니면 전역하고 모아둔돈으로 학원다니면서 꿀벌횽님 말씀대로 CNC 든뭐든 배워서 그쪽기술을 배워야하는걸까요
CNC를 배운다면 뭐.. 일반공장에서는 공무과로 취직을 하게될것이고 아니면
CNC로 자재생산을 해내는 공장에 들어가게 되는거겠지요?

휴.. 이래저래 복잡하네요 인쇄기술.. 기회가될때 배워서 직업삼아 일하는게 옳은걸까요?
인쇄기술자는 희귀해질것이지만 이 회사의 전체적인 앞날을 생각하니 밝지만은 않네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