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좀 늦깎이 신입으로 백수상황은 겨우 면했는데
작년에 내가 친구한테 느낀 모멸감은 아직도 쌩쌩해

종로에서 3명이 만나서 없는 돈에 받아온 용돈으로 1차 고기에 술 사고
그중 한명이 여자 후배라
포켓볼치고 포켓볼 진 사람이 게임비내고 영화비내고 이러자더라

나 당구도 못치고 잘 하는 것도 없고 돈도 못버는 백수였고
그래도 후배 여자애가 하자는 제의여서(솔직히 술이나 더 마시고 싶었음 나랑 다른 한명은) 거절도 못하고 
결국 
포켓볼 치는데 역시나 지랄같이 내가 졌던거야(애시당초 당구를 친 내 잘못이지만 분위기상 어쩔 수 없었거든)
그 후배여자애는 퇴근 후에 포켓볼 동호회도 꼬박꼬박 다니는 왠만한 남자들보다 포켓볼 잘 치는 애였어...

그 상황
나 차비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친구넘한테 넌지시 담에 갚겠으니 
게임비랑 영화비 좀 빌려달라고 했거든

그 때 그 쉬발새퀴 눈초리
살짝 비웃는 그 목소리와 그 느낌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
돈 없냐? 이러면서...
실실 쪼개는데 그 모멸감...
그 넘이 하는 말이
비웃는 표정으로 쳐다보면서
나중에 꼭 갚아라...

나중에 영화계산하고 잠깐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둘이서 그 얘기를 했는지
여자후배도 날 그렇게 보는 느낌이 드는거야... ㅆㅂ 졋같은...

솔직히 1차도 내가 냈고(보고싶어서 내가 만든 자리니 돈없는 백수라도 1차정도는 내가 내야한다고 생각했거든)
게임비나 영화비도
내가 날로 빌린 것도 아니고 나중에 정말 개더럽고 치사해서 돈 다 갚아버렸는데

정말
그 때부터 이 시키는 내 친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이런 개시키 친구로 생각해야 하는거야?
친구도 정말 학교 다닐 때나 친구지 
평소 연락하면 잘 나오지도 않으면서
돌이니 무슨 행사니 있을 때만 연락하는 시키들...
정말
친구라는건 평생에 딱 한두명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 넘도 정말 학교다닐 때 손가락안에 꼽을 정도로 친했던 녀석인데...
그 전에도 약간씩 무시받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 일 이후로 이젠 솔직히 친구로 생각안해

정말 친구고 나발이고 그딴거 다 필요없고 정말 잡은 직장 드럽고 치사하고 짜증나도 꼭 고정수입은 있어야겠더라...
한두푼 푼돈에도 정말 온갖 서러움이 밀려오더라...
지금은 두사람 다 연락 안하고 있어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직장 구한 사람들은 망나니불러서 목 딴다고 하더라도 나처럼 꼭 붙잡고 있어...

혹시
나같은 드러운 추억 있는 사람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