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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 나와서 대학교를 갔는데

대학교 전공이라 해봐야 공학계열도 아니고 순수학문이라 해야되나 1학년 다니다가 군대 다녀왔는데

1학년 때 대학생활 한 번 즐겨봐야겠다 생각으로 출석도 잘 안하고 과제도 안 내고 해서 1,2학기 둘 다 학고 맞았어
 
다시 복학하자니 학점 만회할 것도 한숨 나오고 막상 나와봐야 공무원 셤이나 준비해야되나 생각도 들어서

자퇴할 생각으로 지금 일용직 다니고 있어

일용직 다니다보니간 거의 젊은 애들 없잖아?

나이 많으신 분들하고 일하다보면 이런 저런 얘기 많이 하게 되는데 열에 아홉분이 하는 얘기가

니 나이에 일용직 하면서 돈 버는게 지금은 좋을지 몰라도 10년 후엔 어떻겠느냐고 차라리 공부를 하라고 하는데

내가 나이를 그렇게 먹은 건 아니지만 내 나이 23에 다시 공부해서 대학 들어갈수도 없는 노릇이고

자격증이라도 많이 따두려는데 경력이 있나 뭐가 있나 산업기사도 못 따잖아

그나마 영어라도 좀 해보자 하고 틈틈히 하려고는 하는데 기초가 있어야 문제집을 풀든 단어를 외우든 하지

공고 나온 애들 실력이 다 그렇잖아 학교 다닐때 맨날 놀 놈이 공부 할라니간 머리속에도 안 들어오지

내가 사는 곳이 석유화학단지가 있는 곳이라 흔히들 우리 지역에서 공단 들어갔다하면 성공했다고들 하지

공단에 들어가면 좋겠지만 그게 뭐 쉬운 일인가 돈 주고도 못 들어가는 곳이 한 둘도 아닌데

몇 군데 내보긴 했는데 내가 마땅히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격증이래봐야 전기기능사 딸랑 하나있고 서류도 못 통과해보고 떨어져

일용직이 가서도 좋게 말해 조공이지 씨다바리잖아 기술 배우는 것도 아니고 경력이 쌓이는 것도 아니고 

기름이며 먼지며 둘러쓰고 일다하보니 건강도 안 좋아지는 것 같고 일을 계속 해야되나 말아야되나 이런 생각이 드네 

막상 그만 둔다해도 내가 뭘 하면서 살아야겠다 이런 목표도 없고 뭐부터 시작해야되는지도 모르겠고

MCT든 PLC든 배우고 싶긴한데 내 주변엔 가르쳐주는 곳도 없고 참 답답하기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