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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에 참 개병신돋는 주야교대 반도체공장 다닐적 일인데
내가 무슨일때문인지 몰라도 어떻게 해서 사무실에 잠깐 들리게 됐다
그리고 무슨 서류같은걸 받으려고 하는거 같았는데 아무튼 이 서류를
받으려고 대기를 하고 있었다



아참 이 공장이 뭐가 개병신이 돋냐면은 사무직은 존나 우대하고 생산직은 존나 개밥 대우를 해줬었다
승진부문에서도 학벌로 대놓고 차별도 했고 또 윗대가리나 실세들이 대기업 좆밥들이라서 꼴에 지들이 본건 있어가지고
월급은 인원 30명 좀 안되는 소기업답게 박봉으로 주는 주제에 근무방침이 어쩌고 저쩌고 무슨 육군 복무신조같은걸 그적대서
졸 지껄이고 참나 그걸 또 1번 항부터 4번 항까지가 있었는데 뭐 대충 이런거
\'하나 우리의 품질은 우리의 얼굴이자 인격이며 어쩌고 둘 우리는 하나로 화합하며 저쩌고...셋...(중략)넷...(또 중략)\'
어유 이런 구절들을 또 만들어보겠다고 사무실에 모여서 서로 대가리 부대면서 끙끙댔을거 생각하면 참 좆박이일 돋는다 어우 레알돋아~
어쨌건 말그대로 생산軍 근무신조였지 게다가 월급도 박봉으로 주는 새끼들이 이런 복무신조도 모자라서 두발제한에 복장제한까지 시켜요
이런 수꼴영감탱시들 하긴 면접때부터 급여랑 근무일수로 대놓고 구라를 까댄 양반들한테 무슨 그릇을 기대하겠냐만

또 마침 좆문대나와서 좆부심쩔고 술만 들어가면 무슨 김정일 후장이라도 따고 온거마냥 지가 무슨 전쟁영웅이라도 되는양
설레발치는 군또라이들도 수두룩해서 내가 오죽하면은 나도 지금 당시 이새끼들의 나이가 됐는데도 저때의 임팩트가 어찌나
더럽고 역겨웠는지 나도 어디 동생들앞에서 군대 얘기는 최대한 지양할 정도다 참고로 나도 현역출신이야
아무튼 그것도 모자라서 병신들이 대학에 대해 존나 설교를 해대며 위엄을 뿜는데 생각해보니 전문대도 아니고 기능대구나
폴리텍의 시초라고 봐야되나 아무튼 좋게보나 나쁘게보나 직훈이나 다를거 없는 학교인데, 돈만 주면 나오는 학교를
무슨 sky 다녀온거마냥 떠든거 보면 참 지금 생각해도 빵 터진다
하여튼 또 이 병신들을 회상하면서 느끼는게 이십대 중후반이란 나이가 말이야 아직 겨우 인생의 3분의 1을 살았지만
이 어정쩡한 나이들이 아직 허세가 덜 사라져서 그런지 괜히 열아홉 스무살 꼬꼬마들앞에서 그렇게 허세부리고
선견지명을 갖춘노인네라도 된양 가오를 잡고 싶어하는 똘끼들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거 같더라

또 혈기가 한창이었는지 파벌가르기에도 선두를 서는 동시에 군대에서 본건 있는지 공작원 놀이도 많이 하더만 그냥 간첩이지 간첩
내 살다살다 진짜 학벌로 파벌 가르는건 그러려니하겠다만 기숙사별로 파벌을 가르고 또 술자리에 맞춰서 고졸파 전졸파 a동파 b동파
이렇게 스릴 넘치게 서로 씹고 서로 쉴드치고 하는거 보면서 어린나이에 얼마나 웃겼는지 ㅋㅋ 이렇게 이중잣대 쩌는 종자들이다보니
본인들도 간부영감탱시들 존나 씹으면서 나같이 지덜보다 어린애들이 씹으면은 어른공경 못하고 간부들 씹는거 버르장머리 없다고
죽일듯이 지랄한거 보면 참 어이가 없었지 나중에 복직하고서 다시 한번 마주치니까는 내가 더 커보였는지 찍소리도 못하더만
그때는 내가 복직하느라 얌전히 지냈지만 지금은 당장 제발 좀 길에서라도 제발 마주쳤으면 좋겠네




뭐 아무튼 이렇게 대기업좆밥들이나 좆문대꼴통들이나 참 개병신들 천지였어 또 회사가 누구들덕에 돌아가는건데
미친놈들이 기계는 어디 구미 하이닉스에서 폐기직전까지 다다른 고물딱지를 가져와서 이걸로 에러없이 지체시간없이
돌리라 지랄하고 또 이 고물딱지가 에러로 말썽부리면 정비보는 애들 불러와서 정비보는데 이 병신들도 괜히 지들도
귀찮으니까는 생산직들한테 책임전가를 하질않나 그래서 서로 쌈박질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정말 여기만큼 생산라인이
호구라인인 회사는 그 이후에 어딜가도 찾아보질 못한거 같네 그러니 멀쩡한 사람들이 줄줄이 나가버리지


어쨌든 이런 미친회사를 다니는 중이었고 이야기는 초반으로 다시 돌아가서
나는 사무실에서 대기를 하고 있는데 마침 사무실에 왠 신입 대리가 들어오더라
그리고 어리버리하게 자기자리를 찾다가 겨우 자리에 앉고서 경리냄비한테 업무에 대해 이런저런 설명을 듣는데
아이고 맙소사 이 신입대리 정장까지 깔끔하게 차려입고 이 시골 산중턱까지 올라온 신삥 대리
엑셀을 몰라요 아 망했어요~ 면접때 도대체 뭘 본거야 그래 그저 이 영감탱시들은 생산라인이 어떻게 돌아가든 좆까
그냥 사무실만 일단 4년제로 도배하고 없어도 되는 쓰잘데기없는 부서만 존나 만들면 그만이지 근무신조도 만든 그들인데
못할게 뭐가 있어 ㅋㅋ
덕분에 경리 냄비는 이 신입 대리한테 일일이 엑셀 단축키랑 업무때 자주 쓰는 명령어를 진땀빼며 가르키는데
이 신입대리는 아 그래요? 아 이런거구나 하면서 문명의 혜택을 처음 느껴보는 동심돋는 아프리카 어린이같은 해맑은 미소를 지었지
이쯤 되면 뭐하자는건지..덕분에 어린나이에 느꼈지 이야 아무리 시발 대가리가 꼴통 빠가야로에 오스트랄로컴맹이어도
일단 4년제면 다되는구나 라고 깨달았지


뭐 그러다가 3년뒤에 군대다녀오고 마땅히 갈데가 없어서 다시 복직했는데, 3년동안 공장은 엄청 커졌고 사원수도 오륙백에 달할정도로
많이 발전했지만 역시나 근본은 달라진게 하나도 없더라 원년멤버들중에 한두명 제외하고는 초특급 개병신들만 수두룩하게 남아있고
또 여전히 대기업 후까시에 좆부심에 뒷담 조중동드립에 생산직은 여전히 호구고 그래서 반년 조금 넘게 일하다가 좆같아서 때려쳤지
생각해보면 그딴데에서 어떻게 주야교대하면서 노예생활을 했는지 진짜 지금와서도 다시 해보라면 도저히 못하겠더라
남들은 그래도 좋은 경험 값진 경험했다고는 하지만 난 잃은게 너무 많았고 데인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진짜 대학은 나와보고 볼일이고 주야교대에다가 사원에 대한 배려가 하나도 없는곳은 다닐게 정말정말 못된다는거 이것만 여실히 깨달았다
아시발 원래 이렇게 장문으로 쓸라한게 아닌데 뭔가를 쓸려다가 존나 길어져서 이리 됐다 담배한대 물고자야지
세줄요약 그딴거 없어 니들도 일찍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