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동생 만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존나 낯익은 놈을 봤는데
자세히보니 군대 후임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도 놀래서 막 여기서 만날줄 몰랐다고 이것도 인연이라고 그러대
딴게 아니라 애는 이동네 토박이인데 나는 지방토박이였다가
올해 이사온거였거든 진짜 이렇게 길에서 마주칠줄이야 ㅋㅋㅋ
암튼 얘기좀 나누다가 애가 핸드폰이 지금 없다고 대신 자기번호 좀
찍어달라고 그러대 그래서 내가 찍어놓고서 나중에 연락한다고 그랬다
애한테도 얘기한거지만은 내가 전역하고서 일이 많이 있어서
잠수중이라고 그랬거든
사실은 전역하고서 군대친구들은 다 졸업 잘하고 취직도 잘하는데
나만 갈길 못찾고 도태되는거 같아서 열폭으로 홧김에 기존친구 군대친구 할것없이
선후배들까지도 연락 싹 끊고 잠수탄거였거든 내가
지금은 개막장이어도 나중에 좀 팔자피면은 그때 잠수깨고서
내 지인들한테 찾아가서 그동안 사정이 이랬고 지금은 막장탈출해서
이렇게 큰거고 그동안 당신들 생각 많이 났다고 보고싶었다고 하면서
복귀할 생각을 몇년동안 가진건데 참 ㅋㅋ
오늘 만난 애같은 경우도 몇년전에 결혼해서 애까지 낳고 열심히 사는 애였는데
그동안 내가 뭐하고 살았나 싶기도 하고 진짜 ㅋㅋㅋ..
아무튼 존나 반가워서 웃기고 또 기분까지 착잡미묘한 밤이다
애한테 먼저 선뜻 연락할 날이 올까 싶기도 하고 그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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