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의 아들로 태어나지 못한게 그렇게 한스럽냐?

니네 자취한 번 해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한 사람 데려와봐라.
신경쓸게 얼마나 많은지. 가장 기본적인 걸로 밥 먹이고
니네가 니네 만을 위해서 먹고 사는게 아니라
사람이 하나 더 늘어서 그 사람을 먹여 살려야 하는 지경에 온다면

여기서 글쓸 나이면 얼추 20은 넘었을거고
부모님은 20년 동안 니네 안 굶게 밥 해다 먹이고
돈 벌어서 학교 보내고 생활하는데 쓰는 돈 벌어다가 주고
한 사람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가 뭔지 알아?

가족이라서 그래.
그런데 설마 가족이기 때문에 그게 꽁짜라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이 세상에 정말로 정녕 꽁짜는 없다는거 알아?
공짜 절대없어.. 길 가다가 운좋게 주은 몇만 원의 돈을 우리는 거저 얻은 행운이겠지만
돈을 잃어버린 사람한테는 자기가 그 돈을 벌기 위해 들인 노력을 우리가 느끼는 행운 만큼 부정당한거고
남을 다치고 하고 상처주면 언젠가 반드시 앙값음은 우회하여 다시 돌아오게 되있어
아무리 가족이라도 남에 의해서 지금껏 먹고 살고 온전히 있다는 사실 만으로
거기서 더 이상 바라는 건 심각하게 욕심이 많다는 것밖에 안된다.

길거리에 거지들을 봐봐
한 끼 얻어먹으려고 얼마나 구걸을 해야 하는지
남에게 공짜로 한 끼 얻어먹는 일이 얼마나 고마워하고 미안해해야 하는 일인지
그런데 내가 노력해서 얻은 게 아닌 걸로
20년을 넘게 먹고 살면서 사람 구실을 하게 만들어 줬으면
인간이라면 응당 입은 은혜를 참으로 감사해하며
다시 보답을 하는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데.

난 그렇게 생각하거든.
아무리 부모가 피붙이가
그게 자식에게 하는 도리라 할 지라도
그걸 받고 은혜입는 사람은 절대 당연하게 생각해선 안된다고
베푼 은혜는 잊어도 받은 은혜는 절대 잊지 말라고 했어.


오히려 부모때문에 내 처지가 이렇다고 하는 사람은
분명히 너무나 많이 받아서 그게 으레 당연한 걸로 생각하고 욕심을 부리는 거겠지.
한마디로 배가 불렀다는 얘기야.
당장 부모님이 안계셔도 그딴 소리 할 수 있을까?
당장 먹을게 없어서 오늘 당장이라도 일을 하지 않으면 내일 굶을 일을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생각 감히 할 수 있을까?

아니?
지금이야 공부해야지 이런 생각이나 할 수 있지
오늘 벌지 않으면 내일 굶는 사람이 그딴 사치스러운 생각 할 수 있을거 같아?
절대 아니야. 공부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하지 않는건
결국 니네 몫이고 니네가 그 댓가를 치러야 하는거지
지금 내가 공부를 안해서 백수가 된게 부모 탓을 하는건
정말이지 은혜도 모르는 파렴치한 인간임이 틀림없다.

옛말에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은 모두 자기 탓이래
취직 안하고 백수짓을 하는건 자기 능력이 모자라서 안되는거고
남한테 이유가 없어
부모님이 공부하라고 보채질 않아서 지금 자기가 이 지경이라고?
보챌 부모도 없이 자라난 사람들이 공부하는건 뭔데?
남 탓하기 시작하면 원망하기 시작하고 그러면 쓸데없이 미워하는 감정만 생겨.
그러니까 그딴 소리 하려거든 정신차려..
부모가 두손 두발을 다 잘라서 당신을 병신으로 만든게 아닌 이상은
그만 하란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