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25.
그런데 내년이면 26이 된다.
지금 우리집은
월세 30이고 우리 동네는 인구 8만의 소도시.
60km 떨어진 곳에 인구 25만의 도시가 있고 150km 떨어진 곳에 인구 30만(이게 이쪽에서 제일 큰 도시)
대충 얘기 안해도 강원도 어느 산골이라고 보면 된다.
(인구 10만이 안되는데 왜 市인가 했더만 예전엔 인구가 꽤 됬다가 점점 이촌향도 현상으로
인구가 곤두박질.. 군으로 강등시킬 수도 없고 인구는 계속 유출되는 中)
월세 30이지만 워낙 후진 동네라 그런지
무너지는 집이 아니고 제법 집 같기는 한데
나하고 홀어머니 둘 이렇게 산다.
내가 이 지방에서 먹고 살 수 있는 일들을 들어보자면
1. 노가다 2. 우유배달 3. 배달유통 4. 대형마트 카트끌기
대기업의 지점들이 있긴 하지만 아마 이 지역 사람 뽑는 일 거의 없을거다.
게다가 워낙 인구가 적다보니 비슷한 나이 또래는 거의 다 안다고 보면 된다
(매일 보는 얼굴이 그 얼굴)
나는 왜 젊은이들이 고향을 버리고 객지로 떠나는가에 대한
그 해답을 몸소 깨달았고 그리고 내가 그걸 실천해야 할 때가 온 거라고 생각이 든다.
내가 이 동네에서 뭘 해도 제대로 될 것 같지가 않아.
위에서 말한 일들을 나이 30, 40넘어도 하는 사람들 많다. 아마 훨씬 어렸을 적 부터 그런 일을 했겠지.
하지만 난 싫다. 그 일이 비루하고 천해서 그런게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잠재적인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많은데
단지 사는 곳이라는 속박에 묶여서 그것을 영영 잠재우고 싶지가 않아서다.
아마 대다수의 나와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이
취직이 되면 그때서야 객지로 떠나야 겠다는 생각을 하겠지만
나도 줄곧 그렇게 생각했다가 내가 병역 학적 모두 끝내고 나서도 6개월을 무직으로 있는 사실을 상기하면
그건 오로지 배부른 자들이 여유있을 때 하는 행동이란 걸 생각하기도 했어.
아무리 생각해도 여길(집) 떠나야만 내가 성장할 것 같아.
집 안에만 있어서는 컴퓨터 갈짝거리고 하루 하루 똥만 싸대는 기계일 뿐
내가 있는다고 해서 홀어머니한테 일편단심 효도를 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집을 떠나면
난 내가 내 힘으로 새로운 집을 만들어내기 전까지
절대로 고향에 돌아가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막상 말은 이렇게 하지만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강렬하게 든다.
정말 다른 수식할 말 필요도 없이 그저 가장 밑바닥부터 기어올라오는 일인데,
내가 그게 가능할까? 그렇게 해서 내가 이루고자 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을까?
정말 고민이 많이 된다.
올해가 넘어가기 전까지는 생각해야 하는데
결과가 어떻던 간에 결정을 못 내려도 내년까지 집에서 머무른다는 것은 생각조차 해서는 안될 것 같다.
정말 중대한 결정인 것 같다..
인생의 갈림길.ㅠ
뭔소리여.. 학교는 나왔냐 고졸로 취업하시게?
정보가 부족하다 !! 지금까지 뭘해논게냐 ! 불어라 조언을 할래도 머 기본적인정보가 있어야지 !
정보도 너무 없고 학생인지 뭔지 모르겠네..;; 저쪽 탄광산업이던 곳인가..?
동네에 답이 없으면 동네 떠나는게 인지상정이지 그 동네를 향해 이바지할거냐? 아니잖아 솔까 너네동네 일은 나중에 나이먹고서 해도 괜찮겠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