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나이 2011년 넘어오면서 28먹었어

여기 형들 동생들 막장막장 거리고 나 역시 별반 다르지 않게 살아온것 같애

중고등학교때 시험기간은 학교 빨리 끝나니까 좋아했던 날이였고

공부보단 맨날 친구들이랑 아무 생각없이 웃고 노는게 너무 좋아했던 그런놈이였어

수능은 당연히 개차반이였고 수능성적표 나온 날 생전 처음으로 아빠가 우는걸 봤지..

너무나 충격이였고 대학교 가서는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 다짐하고 지방대 행정학과를 갔어.. 물론 점수 맞춰간거고..

다짐은 집 떠나 느끼는 해방감과 크고 활기찬 캠퍼스 앞에서 산산조각 나고 병신처럼 대학마저 개차반으로 다녓어

대학입학하자마자 부모님은 기다렸다는듯 이혼하시고 급속히 집안사정 기울었지만 그 사건마저 날 바른길로 인도 못하고

 오히려 술,선배,동기들과 놀면서 금쪽같은 시간들과 비싼 등록금을 싸그리 날려먹었지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날라온 성적표 앞에 어머니 역시 생전처음으로 내앞에서 만취한 상태로 대성통곡하셧어

난 엄마가 술을 그렇게 많이 먹은것도 그렇게 서럽게 울던것도 처음봤어..

아빠가 엄마를 아무리 때려도 엄마는 절대 울지 않던 사람이였는데.. 그깟 종이가 엄마를 많이도 울리더라

뭐 그때 좀 도망가고 싶었던것같애. 너무 미안하니까.. 그래서 였을까

지원만 하면 금방 갈 수 있던 81m박격포로 지원해서 입대를 하게됐어

그렇게 2년.. 여러사람 만나며 얘기도 많이 나누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얼마나 쓰레기마냥 살았는지 조금은 알겠더라구

그러니까 제대하고 조급해지더라. 나이는 20 중반을 달려가는데 자격증. 돈. 학벌. 인맥 중 내앞엔 아무것도 없다는게 너무 또렷이 보였거든

그러다 엄마친구분이 폴리텍이라는 곳을 소개시켜주고 기계과에 날 보냈어

뭐 여기서는 폴리텍이 막장이고 직업소개소고 그렇다지만 난 진짜 절박했고 그곳에서 1등 하면 뭐라도 되겟지 생각하며 정말 열심히 했어

생전처음 장학금도 타봤고 누가 나에게 문제 푸는 방법을 물어오기도 하고 생전 처음 경험하는 것들이였지..

나쁘지 않더라, 누군가에게 인정받는게 그러다 보니 더 열심히 하고 한번 굳힌 입지를 잃기 싫어 더 열심히 하고 그랬어..

2학년 되고 여름방학쯤 학교에서 실습을 나가게 됐는데  중소기업의 노동착취와 얼토당토않는 시간대비임금에

덜컥 겁이 나더라고 ..  \'이곳이 내 사회생활의 시작이야? 나 정말 여기서 버틸수 있을까?\' 싶었어

12시간 주야 맞교대에 \"우린 철저히 능력제야!!\" 라고 외치는 생산부장의 얘기가 나를 계속 의심하게 만들었지

그러다 대기업생산직에 하나둘씩 서류를 써내기 시작했어.  두산중공업 인적성에서 탈락.. 호남,lg화학 등 석유화학은 서류에서 탈락..

10번남짓 썻을까...

지금은 대기업 생산직에 정직원으로 입사한지 4개월 넘어가고 있어

자세한 회사 상호는 쓰기 곤란하고 디플이나 삼성쪽은 아니야..

연봉은 3500정도 되고.. 내딴에는 정년보장이라는 점을 제일 만족스러운것 같고,, 요즘 돈 모으는 재미에 빠져서 모네타만 보고있다....

뭐 두서없이 써내려오느라 뒤죽박죽 뭔 얘기인지,,  무슨 목적으로 이런 긴 글을 써왓는지 나조차 모르겠지만

취겔에 오늘따라 막장이고 힘들고 어렵다는 글들이 눈에 많이 띄는 느낌이여서 한번 써봣어...

취업이 정말 절박한 어린 친구들 여기 많이 오잖아.. 근데 분명 도움되는 글들도 있지만 몇몇 철없는 사람들의 말장난에 놀아나지 말고

정말 취업에 관심이 있으면 네이버에 취업까페를 가봐.. 어린 친구들은 어리다는 이유 하나로 많은 회사에서 좋은 인재란 말이야.

생산직은 때려 죽어도 안간다.. 공돌이는 비참하네.. 하는데 정장입고 지하철타고 연봉 2500받느니 청바지 입고 내차타고 다니면서

연봉 3500받는 쪽이 난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구..

그리고 나보다 형인 사람들은,, 나도 알고싶어..

사실 나도 나보다 한살 많은 친형이 있는데.. 백수야.. 고졸에..

너무나 답답하고 뭐라도 도와주고 싶은데 워낙 형이 남탓 잘하고 지구력이 없는 성격이라 막상 뭐라 권해주기도 좀 그래..

지금 자기 딴에는 생각이 있는것 같은데.. 나도 그렇고 부모님 역시 이제 포기하는 듯한 분위기여서..

같은 남자로써 안쓰럽기 시작하드라.. 주위사람보다 본인 스스로가 제일 죽을것 같겠지만 이젠 제발 잘됐으면 좋겠다 싶어..

마지막으로 회사 동기중에 나보다 형이 한명 있었는데 그형이 나보다 한살 많았어 28살

28살에 대기업생산직에 입사하기 요즘 조금 힘들잖아,, 난 그형이 연줄 이나 돈으로 들어온줄 알았는데..

그 형은 이력서를 20번 냈대. 말이 20번이지 같은 회사 20번 쓸 사람이 몇이나 될까?

10번정도 쓰고 드러운 회사 내가 이회사 안가고만다 십알!! 하고 말겟지,..

뭐 그런 예도 있다는걸 말해주고 싶었고,,

쩝.. 길다 .. 두서없이 긴글 읽느라 수고했어. 2011년 신묘년 복 많이 받고 원하는 것들 모두 품에 안길 바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