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준비생에게 이제는 아카데미가 필수코스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준비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아카데미는 과연 필수요소일까?
가장 유명하다고 하는 신촌의 B아카데미를 예로 들어보자.
이 아카데미는 준비생들에게 인지도도 높고 많은 합격생들로 유명해진 곳이다.
그리고 이 아카데미의 대표의 보도기사나 띄워주기 기사들로 도배되어 있다.
자, 먼저 첫번째 의문을 제기해본다.

합격생이 많아서 이 아카데미는 좋은 학원이다?
이 아카데미는 생긴지 10년 가까이 되었다. 하지만 10년 전에는 아카데미가 전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아카데미에서 유난히 많은 합격자들이 배출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최근에도 합격생들이 많을까? 대답은 NO다. 최근 합격생은 타 학원에 비해 비슷하거나 떨어진 수치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최근에 합격했다고 하는 합격생의 수료년도이다. 나름대로 규모가 있는 방송사의 합격생들을 주목해보자. 그들의 수료년도는 최소 2~3년 전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공중파 합격생의 수료과정을 보면 기초반 또는 심화반 수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아카데미도 다녔다는 뜻인데 마치 이 아카데미만 독점했다는 홍보로 준비생들은 혼란스러울 수 있다.

그렇다면 교육은 잘할까?
아카데미 준비생과 수료한 학생의 평가가 가장 많이 엇갈리는 학원이 이 학원이다. 다니기 전에는 홈페이지도 예쁘고 상담해주시는 실장님도 친절해서 이 학원이 제일 좋다라고 느껴지지만 수료한 순간, 어쩌면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이러한 바람은 산산조각이 난다. 참, 아이러니하다. 다니기 전에는 최고의 학원이라 느끼는데 조금이라도 다녀보면 최악의 학원이 되어버리니 씁쓸할 수 밖에 없다. \'뭐 다른 학원도 그럴 수 있겠지\', \'기대치가 높으니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수료한 학생이 모두 같은 생각을 갖는다면, 그리고 대부분 지망생들이 2개 이상의 학원을 다닌다고 생각한다면 타 학원에 비해 교육만족도는 상당히 부실함을 알 수 있다.
그럼, 이학원 교육의 문제점을 몇 가지 지적해본다.
언젠가부터 이 학원은 기초반과 심화반을 나누지 않고 정규반이라도 독특한(?) 반만 운영한다. 독특하다고 표현은 했지만 정규반은 기초반과 심화를 합친 과정이다. 학원 측에서는 이런 저런 이유로 정규반만 운영한다고 하겠지만, 사실은 이유는 딱 하나다. 기초반을 들은 학생들은 절대 그 학원 심화반을 다니지 않기 때문이다. 인지도로 학생을 끌어모았지만 다녀본 학생들은 절대 다시 그 학원을 선택하지 않는다. 교육이 부실하기 때문이다.
또 그리고 정규반 커리큘럼 중 인성교육이라는 것이 있는데, 말이 인성교육이지 장기자랑하고 친목도모하는 수업이다. 아나운서되는 데에 이런 것이 과연 필요할까? 그 것도 그 달에 개강한 모
든 사람들이 다 오는데 내 생각엔 강사비 아끼려고 저러는구나라고 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또 내가 합동인성교육을 받았을 땐 우리 반 말고도 10개의 반이 더 있었다. 그 달에만 11개의 반이 개강을 했다는 이야긴데,  참 많은 학생들이 다니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커리큘럼을 보면 돈이 참 아깝다고 생각되는 수업이 있는데, 특히 수료식과 포트폴리오 수업은 가장 화가 나는 수업이다.

강사들은 뛰어난 사람들인가?
대부분 이 학원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대표의 이력도 무시 못 할 것이다. 그런데, 막상 수업들어가면 대표의 얼굴은 보지 못한다. 그렇다면 누가 수업하는 것일까? 그나마 괜찮은 강사가 수업을 하면 괜찮지만 그렇지 못한 강사도 여럿있다. 강사별로 실력차가 뚜렷하게 나타나서 실력이 없는 강사가 수업을 하게 되면 혼자 연습하는 것보다 못할 것이다. 평균적으로 타 학원수준과 비슷하나 실력없는 강사도 많이 포진되어 있다. 교육보다는 대부분 영업쟁이 같은 모습을 자주 보인다.

그럼 어떤 아카데미를 선택해야 하는가?
어떤 학원이 좋은지는 다녀보지 않고서는 모른다. 하지만, 몇 가지 철칙이 있다. 상업적인 모습을 자제하고 학생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학원(과연 있을지는 의문...)이 좋지만 글쎄...
한 아카데미를 예로 든 것이지만 문제는 조금씩 타 학원도 이런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다. 결국 아카데미도 돈이 핵심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