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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의 커다란 문을 여니 시커먼 방안의 암흑이 나를 공격해 왔고

그 방안의 퀘퀘한 홀애비냄새와 발이 방바닥에 얼어서 붙어버릴듯한 한기에

좌절감 and 눈물이 앞을 가렸다.

\'아...여기가 이제 내 1년간의 보금자리구나...어떻게 사나...이런데서...\'

정신이 멍해졌다. 약 3초후 흐리멍텅해진 눈을 똑바로 잡으며 욕실로 향했다.

욕실 문을 열자 보이는 남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뭉치... 흡사 그건 영화 추격자에서

서영희가 하정우 집 욕실에서 본 머리카락 뭉치 씬을 본 느낌이랄까? 아리까리했다...

다시한번 정신을 차리기위해 손을 씻으려 물을 틀었다. 반응이 없었다. 다시한번틀었다.

역시나, 정적만이 나를 위로하고있었다...

\'어떻게 된거야!! 씨발!!!!!!\'이라고 소리라도 치고싶지만 다른 기숙사 이용자들이 올까봐

속으로만 되뇌였고 맥주 한캔을 따 마시면서 온갖 상상에 휩싸였다.

\'오늘은 그럼 씻지 못하고 이대로 잠드는 것인가...\'

\'그보다 내일 출근인데 내일마저도 물이 나오지않는다면?!\'

\'방바닥이 얼음장인데 보일러도 없는건가...여긴 악마의 집일지도...\'

온갖 상상을 하는동안 대문이 열리며 키 약 190남짓한 말라깽이 공돌이새끼 한마리가 들어온다.

\'어머 오셨네여...\'

씨발롬이 대뜸 눈을 부라리며 마치 2d 미연시에서나 나올법한 대사를 뿌리기 시작했다. 어눌한 말투로.

\'아! 네 안녕하세요. 방금왔습니다만, 보일러 어떻게 켜나요? 글구 물도 좀 안나오는거 같은데...\'

그러자 190의 멀대새끼는 입가의 미소를 첨부한채 나에게 씨부리기 시작한다.

\'후후...보일러는 없구요. 물도 아침에 회사건물내의 수도기로 물받아서 끓인다음 씻어야 한답니다.^^\'

토할것같았다. 게다가 나의 로망인 퇴근후의 활기찬 온수샤워도 할수없다니 자살하고 싶었다.

-3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