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면서 추노를 두번 경험해 봤는데
이건 두번째로 내 몇개없는 뇌세포를 파괴시켰던 알바였음.

때는 2008년 ...

군을 막 제대한 나는 동네에서 알바를 하려고

여러 구직 사이트를 돌아다니구 있었음..

그때 바로 출근이 가능한 일자리가 보였음.

\'xx택배 야간 아르바이트 구함 하루 8만원\'

존나 쌈박했음

이정도면 군전역후 세상 모든 것들에 굶주린 나의 배를 채워줄거라

생각했음.

그리고 군전역하면 드는 \'군대 전역했으니까 씨바 똥푸는거 말군 다 할수있다\'

라는 생각이 머리에 있었음.

일단 저녁 7시 출근하라는 전화..

면접 그딴거 없음

그냥 오라고 함

그래도 첫출근이니

6시 30에 가줬음

도착후 8시 까지 대기..

시바 그럼 출근 시간 7시는 뭔지 ㅋㅋㅋㅋ

8시부터 일을 시작하는데

그때 꽃샘추위라서 밤에 존나 추웟음

택배 짐 존나 시바 뭔 가전제품인지 뭔지

존나 무거운거 진짜 등골이 휘게 나름...

날러두 날러두 끝이 없었음

기존 직원인지 정직원인지는

존나 가벼운거 나르는데

가서 날라까기하고 싶은 심정...

택배 존나 나르는데 난 이미 한마리의 좀비...

시간을 보니 12시..

헐 벌써 시간이 ..

시간 잘가네 라며 혼자 생각중일때

밥타임이 왔음.

일 존나게 시켯는데 밥은 제대로 주겠지..

라는게 내 착각이었음

밥은 카스테라....

카스테라에 요쿠르트를 빨며 이게 내 눈물인지 땀인지

분간이 안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군전역얼마 안된 시점이라 ㅋㅋㅋ

군대가 별거 아니었구나 라고 실감한 순간이기도 했음

마치 gp506에 나오는 죽은 병사같았음 ㅋㅋㅋㅋ

카스테라 먹는데 정직원인지 나발인지 하는 새끼들은

라면끊여먹음 날계란넣어서..

존나 그때 다시한번 살인충동....

그렇게 30분동안 밥먹고 다시 일투입....

존나게 나르고 시계를 봤음 1시...

또 존나게 나르고 시간을 봄.. 1시 30분..

여기가 정신과 시간의 방인지

하늘은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는지 ㅋㅋㅋ

진짜 살면서 내 과거를 뉘우친 적은 이때가 처음...

한끼 한끼 감사하고 하느님 감사하고 부모님 보고 싶었음..

군대 보다 더 힘들었음..ㅠㅠㅠ

그런데 갑자기 사장이 욕을 한사발 하는거임 ㅋㅋㅋ

그떄가 새벽 3시시점..

3명이 튀었다고 함..

그 마음이 이해가 갔음

나도 지금 튀고 싶으니까 ㅋㅋㅋ

근데 더 공포스러운건 그 튄새끼들 때문에

나의 작업량이 늘어났다는거임

남은 사람들 수고좀 해줘요

라는 사장의 한마디가 귓구녕을 후벼팟음

좆대따 ㅋㅋㅋㅋㅋ

그리고 나도 잠시 담배를 구실로

어둠속으로 사라졌음.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