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해외 법인에서 방학 때 통역 알바를 했었음.
한국 법인에서 출장 온 과장, 차장님들.
내가 맡은 차장님 졸졸 따라다니며 통역하다가 잠시 쉬고 있는데
어떤 출장자 개깪기 뭐 아침부터 법인장한테 털렸는지 현지 직원이랑 존내 실랑이 중이더라
일 안풀려서 짱났는지 괜히 나한테 짜증내더라고.
그 후 미안했는지 다시 불러서 학교는 어디냐, 나이는 몇이냐, 어디 취업할 생각이냐 뭐 이런거
실실 웃으면서 묻더니 조낸 인생 한풀이 시작 ㅋ
본인은 공고 출신이고 슴살때 바로 삼성 들어와서 지금 20년 넘게 근무 중인데도
월급이 300이래. 20년 넘게 회로판만 봐왔고, 이 분야 마스터라는데....
나 흠칫 놀래서, 삼성 같은 대기업은 돈 많이 주니까 사람들이 들가고 싶어하는 곳 아니냐고 하니까
가방끈이 짧아서 이렇다더라. 한계가 있더래.
당장 때려치고 나가고 싶어도, 이 나이에 받아주는 회사도 없고 창업 할 돈도 없어서 버티고 있대.
나이는 40 훌쩍 넘어보이게 삭았고 (본인 말로는 당뇨가 있어서 그렇다 함) 좀 측은하더군.
공부하기 싫어도 참고 가방끈 늘리면, 먼저 취업한 애들 연봉, 황새 걸음으로 금방 쫒아갈 수 있다고 공부하래더라..
29살 짜리 2년차 사무직 애는
동시간 에어컨 나오는 삼실에서 외쿡 여자 사원이랑 노닥거리며 본봉만 320 받는데....
그 출장자 아저씨는...하아....
출장 마지막 날, 공장에서 끝까지 일하다가 곧장 공항으로 가더라 ;;;
뒷모습 짠했긔
나 학교 아직도 다니고 있다고 조낸 괄시하던 애들 생각나더군,,,
안늦었다.
공부하자.
맞는말.... 울 아버지도 LG 20년 넘게 다녔는데도 연봉 3800 인가 그정도밖에 안됨... 울 아버지도 가방끈이 짧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