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글들 보다가 곰 리플보고 생각나서 몇자.

본의아니게 3년째 문서머신의 길을 걷고 있는데, 
사회초년생들이나 페이퍼웍을 해보지 않은 애들이 궁금하게 생각하는것들이 있을것같아서 간단하게 요약함.

문서 작성 프로그램의 기능을 많이 알고 있는 것과
문서 작성을 잘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는거.

엑셀을 예로 들면, 함수나 매크로같은걸 잘 쓰면 훨씬 유리하긴 해. 
그런데 기능에만 너무 집착하면 문서 본연의 목적이나 목표에서는 조금 벗어날 수 있다는 얘기야.
이 문서를 왜 만드는가? 부터 시작해서, 이 문서를 누가 볼것인가, 이 문서에서 어떤 결론이 도출되는가 ... 등등을 고려해서,
가장 목적에 맞는 양식으로 만들어내는게 중요하니까.

함수나 매크로의 경우 잘 쓰면 정말 쉽고 편리하지만, 함수나 매크로가 없다고 해도 결국 손으로 계산기 두드려서 때려넣어도 되는거거든 ㅋㅋㅋ
심지어 문서 폼만 잘 만들어서 밑에애들한테 입력하라고 던져줘도 되는거고 -_-
밑에애가 기능을 잘 써서 빨리 입력하건, 잘 몰라서 야근을 하건 그건 내 알바가 아닌거고.


그럼 목적에 맞는 문서를 쓰는법은 뭐냐... 라고 하면,
진짜 원론적인 이야기인데 많이 써봐야해. 별 수 없음.
하다못해 초딩때 그림일기 이후로는 글을 써본 사람이 잘 없는 이시대에 힘든 일이겠지만 ㅋㅋ

워드... 같은경우에는 진짜 써볼일 없으니까 집어 치우고,
엑셀은... 게임들 많이 하잖아? 게임을 하나 하더라도 나오는 데이터들 취합해서 정리해보고 보기좋게 가공도 해보고 하는 버릇을 들이면 좋아. 그걸로 연동해서 그래프도 그려보고, 뭐 기타등등
파워포인트는 ... 제일 어려운데 뭐 관련분야 아니면 쓸 일 없으니 일단 넘어가자. 각 시트마다 논리적 완결성이 있어야된다. 문서 전체를 꿰뚫는 큰 주제가 있어야된다 이런건 다 뜬구름 잡는 얘기니까 ㅋㅋ

그리고 프로그램에 관계 없이 대전제 하나는 역지사지라고 생각해.
걍, 문서를 쓰고나서 문서를 보는사람 입장에서 다시한번 검수하고 확인하고 다듬고 하는 자세만 있으면 되.
이를테면, 엑셀 시트가 5장짜리 문서라면, sheet1의 A1 셀에 커서를 옮겨두고 저장한다던지,
문서를 만든 후에 인쇄 미리보기를 해서 정상적으로 출력이 될 것 같은지 확인한다던지,
이런건 이력서를 쓸때도 똑같이 적용되는 이야기니까 참고하고.

옛날 꼰대들이 회사에 많던 시절에는, 입사지원서를 받고서 그걸 다 출력해서 이쁘게 출력되지 않는 새끼들 이력서는 
읽어보지도 않고 탈락됐었다는 도시괴담같은 이야기도 있으니까 ㅎ



한줄요약 : 포토샵 잘쓴다고 디자이너 되는거 아니다. 문서프로그램 스킬과 문서 잘만드는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