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 에이트 「Take a Chance」 제1화



준식: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떨어진다 떨어진다 떨어진다! 얼른 낙하산 펴주세여!

……엣, 말이 전혀 안 통해!? 안돼, 이제 끝이네여!

으아……앗. 드디어 펼쳐졌다! 조마조마했다네여~…… 방금 그걸로 수명이 5년은 줄었다구여!


(준식: 우우, 어쩌다 저까지 이런 일을……

그나저나 이렇게 된 건 전부 린네 군 때문이라구여!)



(화면 전환)



<시간을 거슬러, 십수 시간 전>


준식: 기다리셨져~ 다들 모였나여?


콧코: ……아아, 니키 씨. 알바는 끝났나?


준식: 네, 늦어서 죄송해여. 오늘은 신메뉴 개시일이라 눈코뜰새없이 바빴거든여. 드디어 한 숨 돌리겠네여.

그것보다 어제 말했던 "대형 기획"이란 건 뭔가여?

『홀핸즈』에서 얘기하고 있길래, 계속 신경 쓰였거든여.


메루: 그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요. 아직 아마기가 안 왔거든요.


준식: ? 벌써 약속 시간 한참 지났잖아여?

이상하네여~ 어차피 린네 군이라면 『시나몬』에서 마작이라고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여


메루: 그러게요. 자기가 불러놓고 지각이라니. 제멋대로 하는 것도 정도가 있는데 말이죠.

그 남자가 민폐를 끼치는 건 하루이틀 일이 아니긴 하지만요. 시이나도 잠깐 쉴 겸, 수다나 떨고 있을까요.


준식: 어쩔 수 없네여. 저도 밥 먹어야 하니까 먹으면서 기다리져 뭐.

오늘의 식사는 햄버그 덮밥이에여. 이 육즙이 넘치는 고기를 린네 군한테 들키기 전에 즐겨 볼까여♪

아앙~……♪


쩐갤주: 잘 먹겠습니다~♪


준식: 느왓!? 린네 군!

잠까, 린네 군!? 타이밍 너무하잖아여! 숨어서 제 햄버그를 훔쳐 먹을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거냐구여!?


쩐갤주: 넌 먹을 것만 관련되면 피해망상이 심해진단 말이지? 방금 도착했거든.

그건 그렇다 치고, 다들 모여 있었구만. 그럼 얘기가 빠르겠네.

야 너네, 30분 안에 준비해라♪


콧코: 하아? 갑자기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했더니……

준비하라고 해도, 뭘 준비해야 하는지도 모르는데 말이지.


쩐갤주: 캬하하. 내 모습을 보면 알잖아!

이 수트 케이스에는 꿈과 희망이 가득 담겨 있다고☆


콧코: 아니, 전혀 모르겠네만?


쩐갤주: 음~ 코하쿠 쨩에게는 아직 이른 얘기였나♪ 듣고 놀라지나 말라고. 우리에게 들어온 기획은 무려, 해외 로케라고!

(프로듀서) 쨩이 소개해준 행선지 불명의 탄환 투어 기획! 그야말로 『Crazy:B』에게 딱 맞는 일이지?


준식: 해외 로케……!?


메루: 흠, 굉장히 갑작스럽네요.

그나저나 아마기, 여권은 있습니까?

해외에 식재료를 구하러 가는 취미가 있는 시이나나 『IFF』 시상식에 참석한 적이 있는 오우카와라면 몰라도, 아마기는 해외 경험이 없지 않나요.

섭외는 방금 막 들어온 참인데, 당일 출발이라니 불가능하다고요?


콧코: 그러게나 말일세…… 나는 우연히 『IFF』 시상식에 초청됐었으니 갖고 있지만, 린네 씨는 해외랑은 연이 없었던 것 같은데.

언제 여권을 만든 건가? 설마 이 기획, 예전부터 준비했던 건가?


쩐갤주: 캬하하. 걱정하지 말라고, 다들.

일본에는 카지노가 없다고 들었거든. 본격적인 도박장에 가려면 여권이 필요할 거 아니야? 그래서 만들어 놨지♪


준식: 에에……?

프로 의식으로 만든 게 아니란 점이 린네 군 답네요. 뭐 다른 이유는 없었어여? 아이돌로서 해외 진출이 목표라든가, 그런 희망찬 얘기라든가~?


쩐갤주: 아니 지금의 『Crazy:B』의 실적으로 해외 진출이 될 것 같냐고. 결성한지 1년도 안 된 신인 『유닛』이라고?

국내 방송사 기획으로 해외 로케라니 지금의 우리에겐 충분히 매력적인 제안이잖아!


준식: 꿈도 희망도 없네여.

뭐, 꿈이 배 채워주는 것도 아니구여~ 알겠어여. 지금부터 해외여행 준비를 하면 되는 거져?

성수기도 아니니까 사장님께 부탁하면 알바도 뺄 수 있을 테니까 문제 없어여.


콧코: 괜찮겠나, 니키 씨?

일종의 속임수라네. 알바도 저녁까지 바쁠 테고, 무리해서 맞추지 않아도 괜찮네.


준식: 나하하, 또 린네 군에게 휘둘리는구나~ 란 생각은 들지만여

그래도여, 해외 로케라면 이야기가 다르져! 돈 안 쓰고 해외 여행이라니, 제 식재료 탐색에도 도움이 될 것 같구여~?

취미 활동 하면서 유닛에도 이득이고, 보수도 받을 수 있다니♪ 저한테도 득이 되는 기획이예여!


콧코: 아아, 그렇구만…… 저번 로케 때도 의외로 적극적이었었지?

니키 씨는 정말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딱 맞구만. 주전부리라도 갖다 바치면 다치게 해도 용서해줄 것 같다고나 할까

그럼 어서 준비해야겠구만.

어차피 린네 씨라면, 우리가 무슨 말을 해도 안 들을 테지?


메루: HiMERU도 동의합니다. 염상도 불사하는 『Crazy:B』가 일을 가릴 입장은 아니니까요.

해외 경험이 없는 아마기에게 주제넘지만 충고를 하나 할까요. 여권과 갈아입을 옷과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카드를 준비해주세요.

해외 어디를 가는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아이돌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면 나머지는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겠지요.


쩐갤주: 땡큐~ 이래야 『Crazy:B』지☆

주사위는 던져졌다고. 우리의 첫 해외 로케, 운명의 여신님께 잘 부탁한다고 인사나 해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