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남 나비 얘기하다보니까 그리스 신화 기반의 설정이 한가지 더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신화잘알인 나 앙봉이가 한번 써봄

그로신 만화를 본 앙봉이는 눈치채고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겠지만 혹시나 신화를 잊었거나 아예 모르거나 안본 -틀- 앙봉이도 있을테니 일단 원본 신화를 요약하자면

테세우스라는 영웅이 어떤 이유로 이옷 나라에 사는 반인반우(牛) 괴물을 죽이러 감. 그런데 동물원도 아니고 아무나 볼 수 있었으면 국민들이 남아나질 않았겠죠? 그래서 왕명으로 괴물을 미궁에 가둬놓고 일정 주기마다 남 7명, 여 7명씩 제물을 바침. 테세우스는 이걸 이용해 제물인 척 미궁에 들어가서 괴물의 목을 따려고 함. 하지만 그 괴물이 존나 강하기도 하고, 그 때문에 일부러 미궁이 복잡하게 설계되어서 어떻게든 죽인다고 해도 테세우스는 거기서 죽을 수 밖에 없었음.
그때 그 나라의 공주인 아리아드네가 테세우스에게 반해서 테세우스를 살리기 위해 실타래를 주면서 자신이 손가락에 실을 감고 있을테니 괴물을 찾고, 죽이는데 성공했다면 실을 다시 되감으며 나오라고 공략법을 알려줌. 그 덕분에 테세우스가 무사히 미궁을 탈출할 수 있었고 왕이 무엇이든 주겠다고 하니까 테세우스가 공주=아리아드네를 아내로 데려감.
그렇게 결혼한다면 참 좋았을텐데 여기는 아랫도리로 생각하는 그리스 신화임. 테세우스의 나라로 돌아가기 위해 항해를 하다가 정비를 위해 작은 섬에 배를 대서 하룻밤을 지내던 그때 테세우스의 꿈에 술의 신인 디오니소스가 나타나서 아리아드네를 자신의 아내로 하고 싶다고 함. 테세우스는 어쩔 수 없이 아리아드네를 그 섬에 놓고 항해, 아리아드네는 깨어보니 남편이 사라져 당황했지만 디오니소스가 아리아드네의 기억을 없애고 ntr해감.

이렇게 되지만 노래에서는
테세우스=메루, 아리아드네=카나메, 미궁=병원
등등 비유되어서 나옴. 서로 사랑(근친x 형제애o)하는 관계로서 잘 비유된게, 마지막엔 서로 만나지 못하는게 메루 서사가 더 드러남.

메:
꿀을 떨어뜨린 황혼에 물든 바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황혼은 인생의 끝을 은유하기도 하는데 꿀=크비, 바다=아이돌 생활이라고 보면 레메에서 인생 망친 카나메에게 크비라는 길을 열어준게 메루라는 말이 됨
여담으로 여기서 바닷바람은 마망=카제(風)하야 타츠미를 의미하는 걸수도 있음. 마망과 함께 무대에 섰지만 그 이후에는 모두가 알다시피...

쩐콧:
흐트러진 머리로 감추고 있던
젖어있던 시선
아무래도 방금 막 개쳐맞고 병원에 실려온 카나메 머리카락이 잘 정돈됐을리 없겠죠??

닠:
もう君はドンくらい
더 이상 너는 울지 말아줘
夢じゃコンクライ
꿈이라면 이만큼이나

(일부러 일본어 표기도 남김)쩐닠:
ドウシヨウモナイ愛デ壊スクライ
어쩌지도 못하는 사랑에 부서질 만큼이나

메콧:
끌어안고 있지만
여기 파트는 유독 가타가나(스발 니키 갓도 이름에 쓰인 각진 그거)가 많은데 일본어에서 가타가나는 강조되는 부분이면서 동시에 제정신이 아닌걸 표현함. 다른 파트도 그렇지만 여기는 특히 메루->카나메로 전해주고팠던 메세지인듯. 그리고 이건 2절 메루 랩파트와도 연계되는데...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가타가나 표기와 별개로, 앙봉이들 저렇게 늘어놓으면 잘 못알아보겠죠? 실제로 번역기도 어쩌지도 못하는~~이 아니라 도우시요우모나이 이렇게 번역됨. 이거 보고 느낀건데 그만큼 절박하면서도 다급했던 상황을 나타낸듯. 저렇게 가타가나만 잔뜩 있으면서도 '사랑'이랑 '부서질' 부분만 한자인 걸 보면 아직 저 두 단어만이라도 제대로 전하고 싶었던 것 같음

쩐:
침묵에

콧:
그저 혼자

닠:
남겨져 있을 뿐
혼수상태인 카나메를 의미하는 파트

메:
쥐고 있는 운명으로

ALL:
너를 찾으러…
단순히 운명이란 실타래를 얘기하는거라고 바로 맞출 수 있지만, 일본어를 조금 할 수 있다면 바로 앞의 니키 파트까지 합쳐서 해석해보자. (카나메가 혼자)남겨진 상태로 쥐고 있는 운명으로 너를 찾으러<이렇게 해석되는걸 알 수 있음. 카나메가 간혹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비특대생들에게 다구리맞는 환각을 보고 다시 혼수상태로 빠지는데, 이 말은 카나메가 마지막으로 본 모습은 자신을 찾으러 온 형의 모습이라는 말임.

ALL:
아리아드네
수수께끼 같은 미궁의 저편에서 반드시 만나자
아가같은 경우에는 원체 신화잘알이라 해석할 필요도 없이 바로 알아봤음. 언젠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서 다시 만나자는 말.

쩐:
끌어당기고 있는 붉은 실은

닠콧:
지금도 이어져 있어
하필 붉은 실???? 오타쿠들은 붉은 실이라면 한가지 떠오르는 생각이 있을거다. 사람들은 태어날때부터 붉은 실이 이어져 있는 사람이 있고, 이 두명은 반드시 이어지게 된다는 유명한 민담. 즉 아직 실이 이어져 있으니 메루와 카나메가 만나지 못했다는 소리.

ALL:
나누었던 약속과 함께
맞이하러 갈게
앙 스토리에서도 메루가 뭐라 말했었나?? 하지만 앙갤러들은 오블을 안봤어도 이쯤되면 추측할 수 있을거임 '너=카나메를 만나러 갈게' 대충 이런 약속일거임. 이부분에 대해서는 나보다 더 잘 아는 앙봉이가 댓글에 달아줄거예요ㅎㅎ

메:
그날 숨기고 있던 열이

ALL:
흘러넘칠 정도로
이끌리네
은유법 다들 알죠? 열=눈물로 봐도 되고 그대로 봐도 말 됨

콧:
볼륨을 높인 파도 소리까지도

닠콧:
의심하듯이 행동했어
신화에서 테세우스가 아리아를 놓고 바다로 떠남. 파도는 보통 항해의 큰 장애물. 이걸 앞선 테세우스=메루, 아리아=카나메, 바다=아이돌 생활로 대입하면 파도소리는 카나메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가로막는 병원을 의미할수도. 특히 카나메에게는 큰 장애물일듯. 경우에 따라 출항=무대에 오를 수도 없는데 섬=병원에 홀로 남겨졌으니.
아니면 다른 해석이 있을 수도 있음. 파도를 장애물이며 동시에 팬들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카나메가 관객들 사이에 섞여있을까 싶은 메루의 마음이 드러남.

쩐메:
점과 점은 관계 없이

쩐:
춤추고 있을 뿐이었는데
사실 처음 한섭에 들어왔을 때부터 해석해보려고 했는데 막히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포기했다가 오블 다 풀리고 지금 써봄. 특히 이 부분이 제일 못 알아먹었었는데, 알고보니 이거 카나메&마망이었음. 메륵이 저 멀리에서 외치는 소리도 잘 안들리는데 겨우 2명이 춤추는게 보일까? 점으로 보일 것 같다

(일부러 일본어 표기도 남김)메:
ネエ巻キ戻シテ
있지, 예전으로 되돌아간 듯
強イフリシテ
괜찮은 척하면서

메닠:
ドウシヨウモナイ愛カザシテ
어쩔 수 없이 사랑을 가리면서
맨처음 니키 랩파트에서는 그래도 히라가나가 섞여있긴 했음. 하지만 여기는 '예전' '되돌아' '괜찮은' '사랑' 말고는 죄다 가타가나임. 쩐갤 파트에 이어 과거회상하다가 정신나간 것 같은 연출.

쩐콧:
얼버무릴 이유도 없잖아
=카나메가 깨지 못하는 지금 아무렇지도 않은 척(예전으로 되돌아간 듯 괜찮은 척 하면서), 동생을 최고의 아이돌로 만들기 위하는 등의 행동(어쩔 수 없이 사랑을 가리면서)을 하지 않아도 된다

콧:
위화감에

쩐:
시선을 집중해

메:
끝나게 하지 않아
두번다시 카나메를 눈앞에서 잃지 않겠다는 메루의 다짐이 보임. 특히 끝나게 하지 않아 파트를 메루가 가져간 것도 노린듯

닠:
약지손가락의 온기에서

ALL:
너를 느끼면서...
인연의 붉은 실 전설은 나라마다 다른데 그 중 일본은 새끼손가락에 실이 걸려있음. 그리고 그 실 끝엔? 카나메가 있지

ALL:
아리아드네
깊어지는 미궁의 끝에서
사랑을 외치겠어
카나메 점점 병세 악화됨???? 아무튼 그런 와중에도 카나메를 위하겠다는 메루의 다짐

콧:
결코 끊어지지 않을 이 이정표에

닠:
올바른 해답을 장식하며
이정표는 붉은 실 얘기같음. 해답은 메루가 길을 맞게 가고 있다는걸 보여줌

ALL:
카오스의 밑바닥부터 손짓하는
요설스러운 미스테리
여기서 카오스라는 신이 한명 더 나옴. 대충 절망과 혼돈의 신 그런 얜데 그 밑바닥??
요설이 무슨뜻인지 모를 앙봉이들이 많을 것 같아서 사전 긁어옴

요설 饒舌
• [명사] 쓸데없이 말을 많이 함.

대충 이런 뜻인 단어. 역시 진실에 다가가기엔 히삼이 히삼해서 바베큐인지 앱(not키류쿠로)인지 신부인지가 존나 많기에 비유한듯. 카나메는 그 중심 인물이고.

쩐:
돌아보지 않고 나아가

메:
확신은 이미

ALL:
진실
무시해도 되긴 하는데 아가는 오르페우스 신화도 같이 생각남. 대충 여친 저승에서 데려오려고 뒤돌면 안된다는 조건 걸어서 이승으로 올라오는데 마지막에 실수로 뒤돌아서 여친 구출 실패했다는 그런 신화임. 카나메를 구하려면 뒤돌지 말고 확신한 곳으로 나아가야만 한다는 의미로도 느껴짐.

ALL:
수평선 너머 저무는 해에 휩쓸려버릴 것처럼

콧: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메:
완벽했던

쩐:
세계의 마지막
아마 마망이랑 혁명 무대 오른 것 까지는 수상할 정도로 술술 풀렸던 그걸 말하는듯. 그 일로 인해 마망은 다리 부상, 카나메는 혼수로 빠짐(수평선 너머 저무는 해에 휩쓸려버릴 것처럼=황혼에 휩쓸려버릴 것처럼=위험한 상황)

닠:
너와 함께 그렸던

ALL:
신화의 너머로
카나메 원톱아이돌 만들기가 사고로 인해 실패했으니 자신이 그 목표=신화를 이어서 현재 HiMERU가 됨. 이거 형메루 솔로시절 곡이라는 설정도 있어서 메루뽕차노

이 밑으로는 1절 후렴구 복붙이라 패스함.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신화라 재밌었음. 다른 그리스 신화 관련 곡 찾으면 이런거 다시 올려볼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