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무사히 잘 끝나서 다행입니다."
tvN '바퀴 달린 집' 12부작을 마무리한 강궁 PD는 성동일 김희원 여진구 세 출연지와 지금껏 바퀴 달린 집을 의 첫마디였다.
지난 27일 막을 내린 '바퀴 달린 집'은 바퀴 달린 집에 몸을 싣고 전국을 유랑하면서 갈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집'을 세워 소중한 사람들을 초대해 하루를 함께하는 이야기. 배우 성동일과 김희원 그리고 여진구가 '바퀴 달린 집'의 삼형제를 이뤄 코로나19 속에 방구석 1열을 지켜야만 하던 시청자들의 마음에 힐링과 위로를 선사했다.
매회 게스트를 초대해 벌이는 푸짐한 먹방도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 라미란과 혜리를 시작으로, 공효진, 아이유, 피오, 이성경, 엄태구 박혁권 이정은 고창석, 정은지, 하지원 등 주옥같은 게스트들도 '바퀴 달린 집'을 찾아 힐링의 시간을 함께했다.
성동일 김희원 여진구 삼형제는 물론 모든 게스트가 소중했다고 하나하나 살핀 강궁 PD는 "시청자들이 '나도 친구에게 연락해볼까' 생각하셨다면 더한 보람이 없을 것 같다. 행복했다"며 "더 재미있는 시즌2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바퀴달린 집' 12부작을 마무리했다. 소감을 부탁드린다.
"촬영은 2주 전 끝났다. 무사히 잘 끝나서 참 다행이다. 진짜 그런 마음이다. '우리 결혼했어요'도 집을 준비하지만, 이건 이동하는 집을 처음부터 다 준비하는 게 아닌가. 이동하다보면 가구, 전기배선, 수도가 다 흔들리고 이동하며 망가지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무게를 초과하면 바퀴가 버티지 못한다. 집을 이동시킨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더라. 처음 준비하면서 정말 애를 먹었다. 수도가 터지고 전기 나간 일도 여러 번이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다행히 안전사고가 없었다.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이었는데 다행이란 마음이 가장 먼저 든다. 많은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그렇게 어려운데도 바퀴달린 '집'을 고집했던 건 어떤 이유였나.
"실제 이동하는 집을 짓는 건 우리나라에서 처음이다. 캠핑카와는 엄연히 다르다. 아웃도어 옷 입고 잠깐 자는 게 아니라, 집에서 노트북 꺼내서 업무 보고 하는 게 어울릴 만큼 집 같은 집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곳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물론 쉽지 않았다. 희원이 형이 고생을 했다. 동일 형은 늦게 면허를 땄고, 진구 씨는 첫 운전 떄 애를 먹었다. '내 목숨은 내가 지킨다'고 희원 형이 나서서 운전 담당이 됐다. 차만 운전할 때는 진구 씨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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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한 만큼 눈에도 띄더라. 코로나19로 갑갑한 와중에 그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직접 살아보면 조금 다르지만.(웃음)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시청률 수치로는 안 와닿지만 많은 호응을 얻었다. 집을 세워놔도 많이 알아봐주시고 물어보시기도 하고. 첫 방송 뒤에는 협조를 구할 때도 알아보고 도와주신 경우가 많았다."
-세 주인공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허물없이 편안한 성동일 김희원 그리고 여진구가 어우러졌다.
"편안함이 키포인트다. 동일이 형과 희원이 형은 오랜 부부같은 케미가 있다. 투닥거려도 다 들어주고 서로 챙긴다. 여기에 진구씨가 보배였다. 왕 연기를 해서 그런지, 많은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처음엔 어색했겠지만 나이 차이가 제법 되는 선배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진구씨 아닌 다른 사람을 상상할 수 없다. 형들과 하는 삶에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면 굉장히 힘들었을 텐데 진구씨한테 그런 모습이 있어서 그게 복이었다."
-자연스럽게 시즌2 이야기가 나온다. 집이 아까워서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집 아까워서라도 하면 좋겠다.(웃음) 좋게 봐 주시고 사랑해 주셨으니까 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는 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긍정적으로 협의중이다."
-시즌2가 나온다면 성동일 김희원 여진구도 함께 하게 될까.
"프로그램 기획 의도도 의미가 있지만 시청자 분들이 '바퀴달린 집'을 사랑해 주신 건 세 분 덕분이다. 희원이 형의 신생아 같은 반응, 진구씨의 훈훈함, 그리고 동일이 형의 아버지같은 모습, 그 케미스트리와 이분들의 티키타카를 좋아해주셨다. 지금은 세분 말고 다른 분은 생각 못할 것 같다. 코로나19 상황은 지켜봐야되겠지만, 스케줄 맞추는 게 일이지 않을까.
-다채로운 게스트의 솔직담백한 매력도 '바퀴달린 집'을 보는 재미였는데.
"누구하나 꼽을 수 없이 게스트 모두가 다 너무 소중하다. 와주신 모든 분들을 다시 모시고 싶다. 시청자 분들도보고싶지 않으실까. 손님의 손님이 오실 수도 있지 않을까. 다른 계절과 풍경에서 다른 이야기를 더 많이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혹시 겨울에 시즌2가 나오는 건 아닌지.
"다른 마음이 공존한다. '이거 보일러 깔아야 하나' 한편으로 겁나고 기대도 된다.(웃음)"
-'바퀴달린 집'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들에게 한 말씀.
"뭔가 하루의 끝에서 지친 채로 왔을 때 가장 손이 가는 프로그램이었으면 좋겠다 했다. 이런 집에서 살아본다면? 우리가 너무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닐까, 현실에서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닐까 걱정도 했다. 그런데 그렇게 보지 않으시고, 저렇게 살수 있구나 하고 봐 주신 시청자들게 깜사드린다. 집을 투자, 부동산으로 보지 않고 욕심을 비워내고 저렇게 살 수 있겠구나 말씀해 주셔서 뿌듯하기도 했다.
하루를 온전히, 다른 것 안 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보낸다는 게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하기 힘든 일이다. 보면서 좋은 풍경에서 맛있는 음식을 좋은 사람들과 나누는 데 조금이라도 힐링을 느끼셨다면, 나도 친구에게 연락해볼까 생각하셨다면 더한 보람이 없을 것 같다. 행복했다. 더 재밌는 시즌2로 돌아오겠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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