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041654546310_1_20200906080541416.jpg?type=w540

[뉴스엔 이상지 기자]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대란이 일어났다. 전세 품귀 현상과 함께 전세가가 급등해 구매자들이 좌절을 겪고 있다. 

최근 '홈예능'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얼마 전 정부가 내논 부동산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 전세는 더 찾기 힘들어졌고 집이 없는 사람들은 월세를 전전하며 살아야 하는 형편에 놓였다. 이 가운데 내집 마련 로망을 대신 실현해주는 홈예능이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MBC '구해줘 홈즈'는 연예인 패널들이 '복팀'과 '덕팀'으로 나뉘어 시청자가 의뢰한 금액에 맞춰 집을 구해주는 중개 배틀을 그린다. 출연진들이 나서 직접 부동산 계약을 성사해주는 과정은 직접 간접 발품을 하는 느낌을 선사한다. 아파트 뿐만 아니라 빌라, 타운하우스, 단독주택 등 다양한 주거 형태가 등장한다. 시청자가 의뢰한 다양한 형태의 집은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한다. 

전월세를 전전하는 시청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토로 한다. 평생 열심히 돈을 모아도 살 수 없는 집을 보면서 부러워하다가도 문득 현실을 깨닿고 좌절한다는 것이다. 가장 최근 방송에서는 이러한 시청자들 의견을 취합해 1인 가구를 위한 1억원대 가구를 소개하기도 했다. 

최근 2부작으로 선보인 SBS '나의 판타집'은 출연자들이 집에 대해 터놓는 판타지를 실현해준다. 190평 규모에 수영장까지 갖춘 초대형 럭셔리 하우스, 넓은 마당과 부엌을 갖춘 집, 유리 온실로 만든 집 등을 소개한다. 해외 에어비엔비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집들은 여행을 가지 못하는 이들의 답답함을 해소시켜준다. 

또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홈테리어'에 유용한 관련한 정보성 프로그램도 떠오르고 있다. tvN '렛미홈'은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정리수납 전문가, 가족 상담사 등 8명의 전문가가 홈 마스터로 출연해 공간의 재구성에 따른 가족의 변화를 보여준다. tvN '신박한 정리'는 나만의 공간, '집'에 널린 물건을 함께 정리하며 노하우를 나눈다. 

이처럼 홈예능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코로나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탓도 있다. 내 집의 소중함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대에 대리만족을 선사하는 홈예능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MBC, tvN 제공) 

뉴스엔 이상지 lees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