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Z세대라는 용어가 유행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합쳐서 이르는 말이다. MZ세대의 두드러진 특징은 이전 세대에 비하여 개인적인 욕망이나, 현실적인 성취감에 더 충실하다는 점이다. 돈이나 행복을 바라보는 개념도 예전과는 다르다.
자연히 방송도 이처럼 달라진 세대의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다. <나혼자산다>, <온앤오프>, <신박한 정리>, <공부가 머니> 등 개인이나 가정의 사생활과 가치관을 '관찰'하는 방송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고 있다. 게다가 <돈벌래>, <구해줘 홈즈>,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 <개미는 오늘도 뚠뚠> 등 경제나 부동산, 재테크 등 현실적인 이슈를 예능에 접목시킨 방송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최근 방영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등장하여 주식투자의 성공비결에 대하여 언급하는 에피소드가 나왔다. 강회장은 종잣돈 3400만 원을 156억 원으로 불린 투자 전문가로 불리며 방송에서 소문이나 비법을 찾기보다 지갑과 소비에 집중하라는 팁을 남겼다.
방송이 그 시대의 세속적인 욕구를 반영하는 것 자체는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다. 하지만 방송이 대중들에게 미치는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과연 어디까지가 '적정선'인가에 대해서는 좀더 신중하게 고민해야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예능은 전문적인 정보 전달 프로그램이 아니기에 주식이나 부동산, 교육 등에 대한 기초적인 과정이나 심층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다. 오히려 정보 과잉이든지 어떤 인물이나 사실에 대한 그릇된 선입견을 조장할 위험도 존재한다. 충분한 검증없이 진행된 방송이 이후 해당 정보에 대한 팩트체크나 출연자의 개인사 논란 등으로 불러올수 있는 후폭풍은 오롯이 방송의 책임이 되어 신뢰도를 흔들 수 있다.
아무리 물질적인 성공과 신분상승을 추구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시대라고 해도, 방송에서까지 모두가 똑같은 방식의 욕망을 쫓는 분위기를 맹목적으로 따라가야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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