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가족들 다 보는 앞에서 며칠 엄청 앓다가 갔어 나이도 9살밖에 안됐는데..
노무노무 고통받다가 가는거같아서 미안해서 죽을거같긔
화장해주고 집 딱 왔는데 항상 마중나오던 애가 없고, 밥 먹을때 발 밑에 돌아다니는 애도 없고, 안아달라고 보채는 애도 없다는게 노무 마음이 그냥 텅 빈 거 같고 안믿기고 가슴이 찢어지는거 같긔... 가서는 진짜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먹고싶은거 놀고싶은거 다 하면서 지냈으면 좋겠긔 시간 지나도 안괜찮아질거같애 어떡해
힘내…댕댕이 좋은 곳으로 갔을것이긔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져 언냐 적절한 말은 아닌 것 같기도 한데 괴로운 일 있으면 한 달 뒤엔 이것보단 덜 아플 거라고 생각하면서 버티는 게 그나마 최선이더라긔...
울 댕이도 2년 전쯤에 비슷한 나이에 그 사족을 못 쓰던 밥도 거부하고 누워 앓다가 갔음ㅠ 밥 먹을 때 식탁의자에 앞발 올리고 눈 땡그랗게 뜨고 보채고 화장실 갔다 나오면 문 앞에 맨날 앉아있어서 문 살살 열고 그랬는데 이제 다시 없을 순간이 됐다는 게 너무 허망하고 힘들었음 자식처럼 아꼈는데 죽는 모습 보면서 너무 미안하고 이렇게 보내는 게 억울하고 다 내탓 같아서 미친듯이 울었음... 자꾸 기억나고 생각나고 힘들겠지만 시간이 해결해줄 거긔 온냐 넘 좋은 주인이었을 거야
좋은곳으로 갔을거긔.힘내시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