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의 정체성 문제임

캡아 정체성 중 하나가 혈청인간인건데 샘은 그냥 일반 인간이라 부족한 힘을 보완하기 위해 공중에서 총 쏘고 위치에너지와 가속도를 이용해 지상에 있는 사람들 공격하고 그러는 거 보면 좀 노잼임 사이드킥으로서는 훌륭한 캐릭터지만 캡아의 정체성을 대신하기는 힘들다고 보여짐 단순히 선한 인간이라는 것만으로는 캡틴의 자리를 맡는다는 건 설득력이 떨어짐..

물론 드라마에서 서사에 정당정을 부여하기 위해 존워커와 대비시키면서 '캡틴아메리카'라는 타이틀에 매몰되기보다는 정의를 위해 움직이는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해주고 미국의 마이너리티인종을 대표해 시대 변화의 흐름을 나타내려고 노력했지만 혈청 안 맞은 인간의 전투라는 게 너무 노잼임

일단 사람들이 굳이 OTT에 가입해서 드라마 봐주면서까지 교체된 캡틴아메리카의 서사에 관심을 주지도 않아서 대중에게 어필하기가 힘들다는 문제점이 가장 큼 그냥 영화만 본 사람에겐 샘이 그냥 방패받고 아무런 고민없이 캡아가 된 사람으로 보여짐 드라마의 주제인, 방패가 캡아를 상징하는 게 아니라는 것과 가장 반대되는 모습이 대부분의 시청자에게 보여지는 건데 마블은 그걸 간과하고 있음

부족한 서사와 매력이 떨어지는 전투씬, 그리고 덜 선호되는 인종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은 이제 예전만큼 캡아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음 엔드게임 개씨발놈이 똥을 안겨줘서 팬층 떨어져나간 탓도 당연히 크고... 마블같은 영화 장르는 일단 재밌는 게 최우선순위인데 세대교체를 위해 재미를 위한 요소를 삭제해버린거나 다름없다고 봄

드라마에서 말하고자 했던 것을 차라리 영화에서 얘기했더라면 설득력은 좀 더 있었을거임 그래도 여전히 전투가 노잼인건 어쩔 수 없었겠지만..

내가 자국내의 메이저리티 인종으로 살아와서 그런지 솔직히 흑인으로의 정체성을 가장 앞세운 캡아에게는 매력이 별로 느껴지지 않음 트릴로지 전체의 역사를 보면 흑인 캡아의 상징이 크다는 건 납득하겠는데 아니 재미가없다고 씨발 총질하고 날아다니는 수트입고 레드윙한테 의존하는 캡아가 대체 무슨 재미가 있는 거임? 그런 재미를 보려면 사람들은 그냥 아이언맨을 봤을거임 캡아도 수트입고 방패들고 있지만 그건 프로파간다를 상징하는 캐릭터니까 그런 성조기를 몸에 쳐두르려는거고 씨발 걔는 방패 없어도 잘 싸워 오토바이 던지면서 싸울 수 있고 아무것도 없으면 몸빵으로 다 때운다고

캡아 윈솔에서 프로젝트 인사이트 제지하다가 버키가 샘 수트 박살내니까 샘은 무력화되면서 역할을 끝내버리고 나머지를 전부 스티브한테 맡겨버리는데 이것만 봐도 샘은 그 캡틴아메리카 특유의 전투를 할 수 없는 할 수 없다는 증명이 됨 윈터솔져 고속도로씬 같은 전투씬은 이제 캡아 트릴로지에서 기대할 수가 없게 되어버림

차라리 혈청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우지 않는게 세대가 교체되어도 캡아 특유의 오락적요소를 유지할 수 있었을거임
드라마에서는 혈청맞아 인간성 나락간 존워커의 모습을 부각시키며 혈청인간이 다 히어로가 되는 건 아니라는 걸 누차 강조하는데 그건 이미 윈터솔져로서의 버키를 통해 충분히 얘기하고 있었음 아니 씨발 스티브랑 버키 말고는 다 혈청 안맞은 어벤저스인데 '혈청 안 맞은 히어로'라는 걸 그렇게까지 강조할 일임? 차라리 스티브와 같은 슈퍼솔져인 버키를 다음 캡아로 만드는 게 사람들에겐 훨씬 설득력이 있었을거임 전투씬도 그렇고, 샘은 이제까지 영화에서 이야기의 주체가 아닌 도우미 역할만 했었는데 버키는 드라마를 보지 않은 관객들에게도 납득할만한 서사적 매력을 가지고 있음 전쟁영웅, 암살자, 캡틴아메리카로 이어지는 입체적인 캐릭터 변화는 일단 재밌고 상징하는 바도 있음 뭐 악함은 만들어지는 것이고 결국엔 선이 이긴다는 등 갖다붙이려면 뭐든 적당한 구실이 있단말임...
드라마 없이도 세대교체에 설득력이 캐릭터를 두고 굳이 샘을 캡틴으로 만든 이유가 뭔지 모르겠음

미국을 상징하는 캐릭터에게 흑인정체성을 부여하고 싶다는 건 알겠는데 솔직히 인종이슈는 다른 캐릭터에게 주는 게 이제까지의 서사나 캐릭터성에 잘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수가 없음


너무 편파적인 시각으로만 말한거 같아 덧붙이는데 나 버키앰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