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더가 안찾아지는데 썰린걸까?ㄷㄷ



이제 너붕붕은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크리스가 너붕붕한테 친구 이상의 관심이 있다는 걸 알았음 하지만 그 뿐이였음 너붕붕은 크리스가 그야말로 부담스러웠고 한번도 연애대상으로 생각해본적도 없고 사람들 시선 신경쓰면서 학교다니기도 싫었음 그냥 무작정 크리스를 피하고만 싶었음 하지만 언제까지 그렇게 억지로 꾸역꾸역 피할수없고 결판을 지어야한다는 생각에 너붕붕은 결국 10시가 넘은 어둑한 밤에 크리스와 집앞 근처 파크에서 만나기로 함

너붕붕이 먼저 벤치에 앉아서 요상하게 심장이 뛰는걸 느끼면서 긴장하고 있었고 곧 크리스가 나타나 쓰윽 벤치에 앉음 어두컴컴했지만 벤치옆에는 가로등이 하나 있어서 크리스 얼굴은 환하게 잘 보였음

안녕
응.

어색하게 인사를 주고받자마자 정적이 흘렀음. 괜히 밤공기가 쌀쌀했음. 크리스는 너붕붕을 보지않고 앞만 보면서 얘기하기시작했음

오늘 이렇게 만날줄은 몰랐어
...응
아까 니가 전화끊고, 갑자기 너한테 문자왔을때 진짜 놀랐거든
미안.
아냐.. 그냥 고맙다고.
응..
이제 말 해도 돼?
너 이미 말하고있어, 크리스.

크리스로부터 살짝 웃는 소리가 났어. 딱딱하게 얼어붙은 분위기가 아주 조금 녹는것같았어. 곧 크리스는 마른 세수를 하더니 이번에는 너붕붕을 똑바로 바라보며 입을 열었어

너 좋아해. 예전부터 좋아했어.
...
나랑 진지하게 시작할래?
...

크리스는 갑자기 손을 들어 자기 얼굴을 가리고 앓는소리를 내며 웅얼거렸어

너한테 진짜 남자답게 보이고싶어서 노력많이했어. 근데..모르겠어 네 앞에만 있으면 긴장돼...떨려. 바보같지?
아니...
달라진 모습 보여주고 싶었는데... 너드인건 숨길수가없나봐.
아냐.. 너 충분히 달라졌어. 길 가다 마주치면 아마 못알아봤을거야.

너붕붕은 손까지 휘휘저으며 리액션을 했고 솔직히 너붕붕은 혼란스러워 정신을 차릴 수 없었어. 너붕붕이 생각했던것보다 크리스가 진지한거같아서.

...
크리스, 나 솔직히 이런 상황이 너무 부담스러워. 우린 그냥 친구였고..
나한텐 아니였어.
...왜 네 입장만 생각해? 나는 너 친구이상으로는 안봐.
....
너한테 상처주고싶지않고, 솔직히 나 지금 너 좀 미워. 왜 나한테 죄책감을 갖게 해. 진짜 이런 불편한 상황 너무싫어..
내가 그렇게 싫어?
그런 말이 아니잖아..

너붕붕이 한숨을 쉬자 갑자기 크리스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너붕 앞에 서 언성을 높이기시작했어

그럼 난 어떻게 해야해? 좋아하는것도 안돼? 아, 좋아한다고 말하는게 안되는건가? 감히 내가 널?
뭐? 무슨말을 하는거야, 크리스!
싫으면 그냥 싫다고 해. 근데 그거 알아? 넌 지금 내가 얼마나 용기를 내고 있는지 상상조차 못할거야.
....
난 너 계속 기다렸어. 내가 너한테 편지를 몇통이나 보냈는지...넌....  그런데 뭐? 부담스럽다고? 그냥 친구라고?
크리스. 진정해.
내가 널 좋아하는게 싫어? 솔직히 말해줘
......응.
싫다고?
응.
하...
크리스. 그냥 친구하자. 우리 잘 지냈잖아..
그래. 친구. 친구하자.

크리스는 자기감정이 억제가 안되는지 숨을 거칠게 쉬기까지했음 너붕붕은 진짜 쟤 왜저러는지 뭘 어떻게 할수가없으니까 일단 크리스 손목을 붙잡고 용기를 내서 손을잡음

크리스. 내가 널 안좋아하는게아니잖아. 너 진짜 귀여웠었어.나 너 되게 좋아했고, 진짜 널 친구라고생각했어.
그래..알았어
괜히 사이 멀어지는거 싫어

사실 사이멀어지고싶지만 그렇게 말하는건 크리스한테 너무 잔인해서...

알았어. 나도 너랑 사이멀어지기싫어.
응..이해해줘서 고마워
근데 조금 억울해
응?
난 너 기다리고있느라 아직 첫키스도 못해봤어
...
네가 허락해준다면 너랑 첫키스하고싶어.
뭐?
친구로서, 그냥 내 미련이라도 없애고 싶어.

평소의 너붕붕은 절대 저런 부탁에 허락을 안할테지만 때는 감정적으로 너무 휘몰아쳐진 상황이였고 달빛이 무드있게 하늘 위에 떠 있었고 색색이는 숨소리가 들리고..결정적으로 저렇게 말하는 크리스가 너무 아파보이고 안쓰러워서

너붕붕도 모르게 벤치에서 일어나 손을 뻗어 크리스의 뺨을 감싸고 키스를 해줌 곧 크리스도 너붕붕의 허리를 감싸면서 키스를 하기 시작했고 꽤 오래동안 키스를 하고 떨어짐

너붕붕 최대한 아무렇지않은 표정으로 헛기침을하며

흠흠...자 이제 우리 친구지?
으..응.
그래. 이제 할 말 더 없지?
응..
그럼 이제 가자.
응...

근데 크리스가 상태가 영 안좋은게 마치 잠에서 막 깬사람처럼 어벙벙했음.. 크리스와 너붕붕은 함께 공원에서 나오고 크리스가 집 데려다주겠다는걸 너붕붕이 단호히거절해서 둘은 공원앞에서 헤어지게됨

하지만 너붕붕은 몰랐지
뒤돌아서가는 너붕붕의 뒷모습을 보며 마치 마법에 홀린듯한 얼굴로 손가락을 입술위에올리고 입술을 찬찬히 매만지는  크리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