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잠에서 깨는 것부터 밤에 침대에 눕는 것까지 전부 본즈랑 함께 함.
본즈는 매일 사랑한다고 말하고 예쁘다 네가 좋다 이런 얘기만 해주는데 커크는 믿지 못함.
그래서 매일 확인 받고 싶어하고 관심 받으려고 사고치고 그럼.
어느날 커크가 본즈한테 '날 아직도 좋아해?' 라고 물어보는데 헤실거리던 본즈의 표정이 싸하게 굳었다가 다시 돌아옴. 나름 태연하게 '영원히 사랑할거야' 라고 말하는데 커크는 본즈의 표정에 씁쓸함이 담겨 있다는 걸 알겠지. 그리고 그날 이후로 본즈의 행동이 조금씩 달라짐. 같이 사는 쿼터에 돌아오지 않는다거나 커크가 탐사 내려가는 걸 막지 않는다거나 건강검진을 다른 크루에게 맡긴다거나. 커크는 잘 인식 못하고 뀽꺙대는데 주변사람들은 식어가는 본즈 보고 둘의 관계를 걱정함.
또 다른 날 커크가 본즈한테 '나 사랑해?'라고 묻는데 본즈가 영혼 없이 '응, 사랑해.'라고 답함. 커크는 그거에 넌 날 사랑하지 않냐고 왜 그렇게 밖에 못하냐고 빼애액거리고 헤어지자고 함. 본즈는 커크를 빤히 쳐다보다가 그러자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조용히 쿼터를 나서겠지.
커크는 화나서 본즈의 뒷모습을 보며 너 없이도 잘 산다고 빼애액거리고 있고.
그리고 다음 날부터 커크의 일과가 망가지기 시작함. 아침에 깨워주는 사람이 없어서 지각하고 밥 먹다가 알러지 반응와서 메디베이 실려가고-본즈는 없었음- 필요한 거 못찾고. 그날 밤에 너덜너덜해진 커크가 침대에 눕는데 침대가 굉장히 차가워서 자기도 모르게 '본즈, 난방 안켰어?'하는데 대답할 사람이 있을리가. 커크는 그대로 멍하니 앉아 있다가 자긴 괜찮다고 씩씩하게 일어나서 잘 준비하고 다시 침대에 누웠는데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추워서 몸 둥글게 말고는 잠에 들지 못함.
한 3일 뒤 완전 폐인이 된 커크는 나름 말짱하게 정리하고 본즈를 만나러감. 본즈는 여전히 멀끔하고 그닥 우울해 보이지도 않는데 커크는 머리는 헝클어져있고 옷은 구겨져 있지 그리고 불면증에 시달려서 다크써클이 턱까지 내려와서 함장으로서의 위엄이 없음. 그래서 혼자 자낮자낮해져서 돌아가려는데 본즈랑 눈이 마주침.
그 순간 없던 용기가 생긴 커크는 무턱대고 본즈 팔은 잡았는데 눈을 못마주치겠는거. 뭐하냐고 묻는 본즈가 얄미워서 커크가 눈물만 뚝뚝 떨구면서 밉다고 말함. 본즈는 미움받든 말든 상관 안 한다며 팔을 빼려고 함.
'너 없으면 안돼!' 라고 커크가 다급하게 말하는데 본인도 말하고 놀람. 자기가 저런 말도 할 줄 알았나 싶은데 한 번 말문이 터지니까 술술 하고 싶었던 말이 나옴. 나는 너 없으면 안된다. 네가 나 이렇게 만들어 놓고 어딜 도망가냐.라고 말하는데 본즈는 콧방귀도 안 뀌고 자기랑 살아온 시간보다 네가 하고픈대로 산 시간이 더 길지 않냐고 반박함. 그제서야 커크가 눈물만 뚝뚝 떨구면서 미안하다고 빎. 자기가 불안해서 그랬다고 너는 너무 대단한 사람인데 자기는 보잘것 없는 사람이라서 언젠가 네가 나를 버릴 거 같았다고 말하는데 본즈가 커크를 조심스럽게 안으면서 그 대단한 사람이 너 좋다고 붙어 있었는데 뭐가 그리도 불안했냐고 달래주겠지.
왜 없던게 생기면 좋지만 있던게 없어지면 그걸 되찾으려고 하잖아. 커크가 본즈 없이 못 사는 거 나붕 존나 좋다. 그리고 본즈가 그 모든 걸 셔틀에서 만난 순간부터 계획하는 건 더 좋음.
크 처음부터 계획이라니 본즈 오져따
허미 복흑본즈...
허미 복흑좋다
아미친 존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