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크루들에게 한없이 헌신적인 함장님이 된 커크는 본즈 앞에서는 어리광쟁이다 못해 제멋대로였으면 좋겠다

본즈 침대에 자기 맘대로 축 늘어져 있기도 하고 말도 안 되는 걸로 떼를 쓰기도 하고

본즈가 낮에 일하느라 다른 사람이랑 좀 긴밀하게 접촉하면 그걸로 잔뜩 질투해서 화내고 ㅇㅇ


낮에 보이는 모습이랑은 너무 다르니까 본즈는 커크가 자길 너무 막 대하는 거 같고

얘가 날 가볍게 보나 싶어서 연애에 적당한 긴장감도 줄 겸 커크를 밀어내는거야

자꾸 그렇게 제멋대로 굴면 우리 관계를 다시 생각해볼 수 밖에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겠지.


커크는 본즈가 예상했던 그대로, 눈물 그렁그렁 매달고 잘못했다고 빌겠지

니가 너무 좋아서, 뭘 해도 다 받아주는 것 같아서 제멋대로 굴었었다고 내가 나빴다고.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반성해서 제멋대로 굴지도 않고, 다른 크루들 대하듯이 어른스럽게 굴고

본즈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베푸는데 뭔가 이상한 거 보고 싶다


그 날 이후로 힘들다는 말은 한 마디도 안 하고 난 괜찮다는 말만 반복하고

커크가 본즈 눈앞에서조차 편안하게 쉬지 못한다는걸 깨달으면 좋음


그런 걸 바란 건 아니어서 지미, 이제 다 알겠으니까 좀 편안해져도 돼 하고 말해보지만

본즈도 떠날 수 있다는 걸 깨달은 커크는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거 보고 싶다 

마음대로 어리광부려도 떠나지 않을 사람 같은 건 없으니까 그 누구에게도 어리광을 부릴 수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