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 커크가 엉엉 우는거





- 나! 본즈랑! 결혼한다!


함교의 터보리프트 문이 열리자 마자 선언하는 함장의 말에, 다들 인사도 잊었을듯. 메인 복도에서 있었던 일이야 물론 다들 개인 커뮤니케이터로 친한 크루들에게 전해 들었지만, 두 사람이 오랜 시간 사귀어 왔다는 것도-아님- 알고 있었지만, 아무튼 어딘지 자랑하는 어투로 말하는 것에는 아무래도 당황했겠지


- 본즈가 나랑 결혼 해준대!!


다시 한 번, 저 자랑스러운 말투에 뒤따라 함교에 입교하려던 본즈가 댐잇, 입버릇을 내뱉고는 조용히 함교에서 나갔지.


- 연인 간의 결혼을 '해준다'고 표현하는 건 어폐가 있는 말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업무 시간입니다, 함장님.


스팍이 눈썹을 찌푸린 채 일로지컬 로지컬 말 하는 것에 커크가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겠지.


- 나랑 본즈랑은 사귀는 사이 아닌데?


이건 또 뭔 소리야. 결혼 한다며. 일로지컬 하기 짝이 없는 말에 조용히 커뮤니케이터를 두드리는 손만 빨라졌어.


- 닥터 맥코이와 결혼 하신다면서요?
- 응, 본즈가 해준댔어.
-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고요?
- 응. 왜?
- 사귀는 사이가 아닌데 두 분이 결혼 한다구요?


간신히 정신을 차린 우후라가 하는 말에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는 커크에는 다들 멍하겠지. 일로지컬. 함교 크루들의 머릿 속에 떠오르는 딱 하나의 단어였어.


- 왜, 이상해? 본즈는 괜찮다 그랬는데...


뻐킹 일로지컬.






잘 살거야,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