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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토니가 주변 사람들의 케어를 받는다고 해도 오메가에겐 알파가 필요한 법이었어. 배 속에 아이에겐 본딩된 알파의 페로몬이 필요했고 그로 인해 본딩이 된 오메가가 임신하면 당연히 알파도 육아휴직을 주는 게 법으로 정해질 정도였지. 아무것도 모른 체 배 속에 있는 상태라고 해도 모체가 불안해한다는 걸 느끼기 때문에 알파의 페로몬이 없다면 태어나서도 부모에게 유대감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도 했고 오메가가 배 속에 아이를 사랑하지 않고 기생충이라고 생각해버리고 죽이는 경우도 있었으니까. 여성 오메가와 다르게 신체 구조가 다른 남자 오메가 에겐 임신을 했다는 자체가 몸에 무리가 오는 상황에서 하나도 아닌 쌍둥이를 임신했으니 토니의 입장에선 더욱 힘이 들었지. 게다가 토니는 임신한 몸으로 전투를 해야 했고 그로 인해 하혈까지 했으니까. 그래서 나타샤나 페퍼, 로디가 될 수 있으면 토니 곁에 오랫동안 있어 주려고 했어. 본딩된 알파가 아니지만, 자신들의 페로몬으로 토니가 진정하는 게 보였으니까. 불안해하며 몇 번이나 아이의 상태를 프라이데이에게 물어보는 토니의 모습에 페퍼는 스티브를 더욱 이해할 수 없었지. 처음 토니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페퍼는 부러웠어. 둘 사이에 아이를 갖는다는 게 얼마나 축복인지 알고 있으니까. 자신과 나타샤는 알파 커플이었기 때문에 아이를 가질 수가 없는데 스티브는 굴러들어온 복을 발로 차버린 셈이잖아. 매일 스티브가 해주는 음식을 토니에게 건네주곤 있지만 할 수만 있다면 그것조차도 막아버리고 싶은 게 페퍼의 마음이었지.
쌍둥이로 인해 토니는 침대에서만 생활해야 했어. 8개월이 되었지만 배는 곧 산달을 앞두고 있는 것처럼 볼록하게 나와 위에서 보면 자신의 발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지. 하루하루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토니였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며 이겨냈어. 주위에서 자신을 얼마나 걱정하는지 알고 있으니까 티를 내지 않으려고 했지만, 본능처럼 알파의 페로몬이 없으면 불안해하는 자신의 모습에 오메가인 게 정말 원망스러웠어. 이미 스티브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는데 스티브의 흔적을 찾는 자신의 모습도 바보 같은걸 넘어서 혐오스러울 정도였지. 그 싸움이 일어나기 전부터 스티브는 버키의 케어를 위해 자신의 짐을 모두 브루클린 아파트로 옮긴 상태였고 토니는 그날 이후로 계속 혼자였어. 주위 사람들에겐 말하지 못했지만 말이야. 토니가 불안해할수록 뱃속의 태아도 같이 불안한 듯 자신의 존재를 어떻게든 알리려고 했고 그때마다 죽어나는 건 토니였어. 지옥 같은 입덧도 미친 듯이 당기는 식욕도 모두 알파가 없이 혼자 스스로 해결하거나 주위의 도움을 받으며 지냈어. 지금이라도 배 속의 아이를 지울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때마다 느껴지는 태동에 토니는 그럴 수도 없었어. 스티브와 자신의 아이였고 세상에서 온전히 자신의 편이 되어줄 가족이었으니까.
로디는 토니의 알파로써 스티브가 맘에 들지 않지만, 국방부와 쉴드의 협력으로 어벤저스와 같이 일을 할 수밖에 없었어. 직급으론 스티브가 자신의 상사였기 때문에 그의 명령을 받고 샘과 같이 훈련을 받지만 할 수만 있다면 그의 얼굴을 한 대 쳐주고 싶은 마음이었지. 그런 로디의 마음을 아는 것인지 스티브는 로디에게 다가오지 않았고 로디도 스티브에게 다가가지 않았어. 가끔 스티브가 토니에 관해 물어보고 싶어하는게 보였지만 로디는 그걸 무시했지.
"저..스타크씨가..진통이 와서 병원으로 실려 갔다고 합니다."
스티브의 지위 아래 팔콘과 로디 그리고 완다 비전이 훈련을 하는 상황에서 누군가 로디를 부르며 조용히 말했어. 로디는 말을 건네준 사람에게 몇 번이나 그 말이 사실이냐 말했고 로디가 흥분해 소리 지르는 모습에 모두 쳐다봤지만 로디는 그 사람을 밀치고 토니가 실려 갔다는 병원으로 향했지. 훈련을 지휘하고 있던 스티브는 듣고 싶지 않았지만 그 말을 듣게 되었고 확실하게 들은 건 아니었지만 스타크. 진통. 병원이라는 세 단어로 토니가 병원에 실려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 하지만 갈 수가 없었어. 발이 떨어지지 않기도 했지만, 토니의 얼굴을 볼 면목이 없기도 했지. 아이가 나오려면 두 달이나 남았지만, 그동안 토니가 받은 스트레스와 곁에 알파가 없다는 사실 때문에 예정일보다 일찍 진통이 시작되었어. 평소라면 페퍼를 불러 자신의 상태를 알렸겠지만, 휴가를 떠나 연인과 행복해할 페퍼를 다시 돌아오라는 말을 할 수가 없었어. 페퍼도 나타샤도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걸 알고 있지만, 굳이 가기 싫은 사람을 가라고 등 떠민 것도 자신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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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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