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 춘향 옷을 벗기려 할 제 넘놀면서 어룬다. 만첩청산(萬疊靑山) 늙은 범이 살찐
암캐를 물어다 놓고 이는 없어 먹든 못하고 흐르릉 흐르릉 아웅 어루는 듯
북해흑룡(北海黑龍)이 여의주를 입에다 물고 채운간에 넘노는 듯 단산 봉황(鳳凰)이 죽실
물고 오동(梧桐) 속에 넘노는 듯 구고 청학(靑鶴)이 난초를 물고서 오송간(梧松間)에
넘노는 듯 춘향의 가는 허리를 후리쳐다 담쏙 안고 기지개 아드득 떨며 귓밥도 쪽쪽 빨며
입술도 쪽쪽 빨면서 주홍(朱紅)같은 혀를 물고 오색단청 순금장 안에 쌍거쌍래 비둘기같이
꾹꿍 끙끙 으흥거려 뒤로 돌려 담쏙 안고 젖을 쥐고 발발 떨며 저고리 치마 바지 속곳까지
활씬 벗겨놓으니 춘향이 부끄러워 한편으로 잡치고 앉았을 제 도련님 답답하여 가만히
살펴보니 얼굴이 복짐하여 구슬땀이 송실송실 앉았구나.
\"이애 춘향아 이리 와 업히거라.\"
춘향이 부끄러하니
\"부끄럽기는 무엇이 부끄러워. 이왕에 다 아는 바니 어서 와 업히거라.\"

\"춘향아 우리 말놀음이나 좀 하여보자.\"
\"애고 참 우스워라. 말놀음이 무엇이오?\"
말놀음 많이 하여 본 성부르게.
\"천하 쉽지야. 너와 나와 벗은 김에 너는 온 방바닥을 기어다녀라. 나는 네 궁둥이에 딱
붙어서 네 허리를 잔뜩 끼고 볼기짝을 내 손바닥으로 탁 치면서 이리 하거든 흐흥거려
퇴김질로 물러서며 뛰어라. 알심있게 뛰게 되면 탈 승자(乘字) 노래가 있느니라.\"

타고 놀자 타고 놀자. 헌원씨 습용간과 능작대무 치우 탁녹야에 사로잡고 승전고(勝戰鼓)를 울리면서 지남거를 높이 타고, 하우씨 구년지수 다스릴 제 육행승거 높이 타고, 적송자 구름 타고 여동빈 백로(白鷺) 타고, 이적선(李謫仙) 고래 타고, 맹호연 나귀 타고, 태을선인 학을 타고, 대국천자 코끼리 타고, 우리 전하(殿下)는 연을 타고,

오져따...조상님들....막힘없이 읽혀내려가짐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