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이서 살기 시작한 이후로 아무리 진득하게 붙어먹어도 애가 안 생겨서 데이빗 내심 시무룩해져 있었는데 아이 가진 거 알게되고 엄청 좋아서 방방 뛰었겠지. 스탠리는 눈가 벌개져서 안 우는 척 큼큼 헛기침했는데 빌리는 참으려다 결국 오열해서 스탠리랑 데이빗이 달래줘야 했음.

임신하고 살도 보얗게 오르기 시작한 데이빗이 집에 있으면 답답하다고 출판사 계속 나가고 빌리도 찾아가고 스탠리도 찾아가고 하는데 빌리나 스탠리나 내심 걱정할듯. 임신하기 전에도 예뻤는데 이젠 전체적으로 살이 좀 붙으니까 다른 놈이 눈독 들이면 어쩌나 싶어서. 지금이야 서로 괜찮은 사이지만 처음에 빌리랑 스탠리도 그리 좋아하진 않았을 거야. 둘 다 서로 인정하고나서 데이빗은 그럼 우리 둘만 봐야 한다고 일종의 동맹처럼 사는 거고.

데이빗 임신 말기 접어들면서 몸이 무거워지니까 집에서 보내는 시간도 많아지겠지. 아무래도 빌리가 일찍 퇴근할 일이 더 많은데, 데이빗 잠도 늘어서 소파에 동화책 몇 권이랑 잠들어 있는 거 보고 감ㅡ격했던 빌리가 사진 찍어서 스탠리한테 보내고 할 거야. 스탠리는 일터에서 입 꾹 막고 덩달아 감격하다 일 허둥지둥 끝내고 집 가서 빌리랑 나란히 잠든 데이빗 구경하겠지. 나중에 부스스 깬 데이빗이 입가에 묻은 침 닦으면서 왔어요? 깨우지......민망해하면 둘 다 아니라고 당신 자는 게 중요하지 뭐가 중요하냐고 바삐 손 내저으면서 데이빗한테 마음놓고 달라붙을 듯.

그렇게 기간 보낸 끝에 태어난 게 어떻게 스탠리랑 빌리 둘을 각자 닮은 마이클이랑 채드라 스탠리랑 빌리 주먹울음할 듯. 데이빗은 빵틀인 아기들 보면서 으앙 너무 좋아! 상태고. 둘이서 케어했는데도 데이빗이 힘들어한 게 사실이라 되도록이면 임신시키지 말자, 하고 몇 년 보냈는데 마이클이랑 채드랑 어느 크리스마스 때 산타 할아버지 동생 가지고 십습니다/엄마 닮은 동생 받고 시퍼요 하라버지 이런 편지 써놔서 그거 핑계로 슬금슬금 데이빗 꼬시는 스탠리랑 빌리면 좋겠다.

셋이서 행쇼하는 거 나만 좋아하나봐.......빹무룩